H7N9 바이러스, 포유류 간 공기전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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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학 공공위생학원 연구결과 발표..돼지로 전염 확인돼

중국 신종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H7N9형)가 포유류 간에 공기전염을 일으킬 수 있음이 홍콩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H7N9에 감염된 사람에게서 분리한 바이러스주(SH2)를 페렛에게 감염시킨 실험에서, 페렛끼리의 감염은 물론 공기간 전파도 가능함이 증명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상·하부호흡기계에서 복제되어 감염 6~7일 째에 최대로 전파되는데 이때는 증상이 제대로 나타나기 전이었다.

연구진의 마리아 주 박사는 "이와 같은 바이러스의 성질은, 증상이 나타나 격리시키기 전에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게 만들어, H7N9이 사람간 전염 능력을 획득하게 될 경우, 대유형(pandemic)을 일으킬 소지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주 박사는 "페렛은 사람인플루엔자 연구에 있어서 사람과 유사성이 아주 높아, 최고의 동물모델"이라며 "페렛간 전염 사례가 사람간 전염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진은 돼지 실험도 진행하여, H7N9이 감염됨을 밝혀냈다. 실험 상에서 돼지는 다른 종류의 포유류를 전염시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돼지가 조류·돼지·사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모여 섞이는 'Mixing Vessel' 역할을 하는 만큼, 사람간 전염 능력을 가진 변종 바이러스 탄생을 막기 위해선, 돼지를 감염 조류로부터 철저히 격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24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됐다.

한편, 중국 조류인플루엔자는 5월 8일 이후로 신규 사람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UN 식량농업기구(FAO)는 이번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65억달러로 추산했다.

H7N9 바이러스, 포유류 간 공기전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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