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업계 고양이 목에 PRRS 청정화의 방울을` 한국 PRRS 연구회 출범

초대 회장에 박봉균 서울대 교수..`민관학 학술교류 및 대응전략 마련 협력 중심될 것`

등록 : 2015.10.30 18:26:23   수정 : 2015.10.30 19:16:2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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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PRRS 연구회(KPEC)가 창립총회를 열고 10월 30일 정식 출범했다. 양돈현장과 학계, 정부가 모여 국내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연구 및 대응전략 마련에 협력할 방침이다.

연구회는 30일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창립총회를 겸한 PRRS 세션을 진행했다.

박최규 경북대 교수와 김원일 전북대 교수, 전수동 양돈수의사회 이사가 연자로 나서 PRRS 관련 최신 연구동향과 산업현장에서의 대응현황을 소개하고 국내 청정화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을 제언했다.

주요 양돈소모성질병 중 하나인 PRRS는 국내에서만 연간 약1,5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 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폐사까지 유발하는 고병원성 PRRS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박최규 교수는 “일관사육형태가 많고 양성·안정화·음성농장이 가까운 거리에 혼재되어 있는 국내 상황에서는 재감염 위험이 높아 청정화 추진이 어렵다”며 “청정화 단계에 접어든 돼지열병, 돼지오제스키병에 비해 백신과 진단법의 효용이 부족한 점도 문제”라고 국내 여건의 한계를 지적했다.

박 교수는 농가와 정부, 임상수의사가 함께하는 전략팀을 구성하고 청정화 필요성에 대한 농가의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관련 방역실시요령 제정과 청정화 기술 개발 연구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수동 수의사는 돈군폐쇄(LCH)를 중심으로 PRRS에 대응하는 현장 전략 사례를 소개했다. 돈군폐쇄 전 후보돈 입식을 늘리는 준비단계(Load)가 돈군폐쇄로 인한 생산성 손실을 줄이는데 중요하다는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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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회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박봉균 서울대 교수

강연 세션에 이어 열린 창립총회에서는 연구회 정관을 의결하고 초대 회장 박봉균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임원진을 선임했다.

연구회의 모태가 된 검역본부 양돈분야별협의체 산하 PRRS 대응연구위원회를 이끌어 온 조인수 바이러스질병과장이 연구회 대표직을 수행한다. 연구회의 정책(박최규 교수), 산업(최성현 한돈협회 상무), 임상(김현섭 양돈수의사회 이사), 학술(김원일 교수)분야를 담당할 부회장도 선임됐다.

감사로는 고홍범 전남대 교수와 도재철 경북위생시험소 동부지소장이 추대됐다. 검역본부 차상호 연구관이 회무담당 총무를, 베링거인겔하임 문두환 부장 재무담당 총무간사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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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RRS 대응전략을 제언한 박최규 경북대 교수

이날 창립총회와 강연 세션에서는 ”고양이 목에 ‘PRRS 청정화’라는 방울을 달아야 한다”는 박최규 교수의 제언이 주목을 받았다.

박 교수는 “구제역도 못 막는데 PRRS를 어떻게 막겠느냐는 농가현장의 의구심이 ‘고양이’”라며 방역전략을 체계화하여 의구심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일 교수는 “PRRS 발생사실을 공개하면 불이익이 있지 않을지, 청정화가 가능할지 우려하는 농가의 불신해소가 방울달기”라고 풀이했다.

박봉균 회장은 “양돈업계와 학계, 정부가 모두 고양이이며 각 주체가 스스로의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한다”며 “연구회가 PRRS 학술 및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