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청정국 노리는 정부, 백신접종 꺼리는 농가

백신구입률 70%, 비육돈 항체형성률 43.9%에 그쳐..백신기피현상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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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을 바라보고 있는 정부가 국내 백신접종 단속에 나선다.

2010-2011년 구제역 사태가 올해로 만 3년째를 맞이하면서, 농가의 방역의식이 점차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의식이 약화되면서 구제역 백신 항체형성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백신을 구입조차 하지 않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전업규모 이상의 농가는 농협에서 백신을 직접 구입해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농협에 따르면 올해 1사분기 전업규모 농가 구제역 백신공급은 계획량(749만두)의 70% 수준(523만두)에 그쳤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규모 농가의 구제역 백신 구입률은 소가 82%, 돼지는 69%에 불과했다.

백신을 구비하지 않는 만큼, 접종률도 하락하고 있다. 특히 사육기간이 길어 여러 번 백신을 접종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항체가가 높은 소에 비해서, 사육기간이 짧은 비육돈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비육돈의 구제역 항체형성률은 43.9%.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출하 전에 단 1회만 접종할 뿐만 아니라 그마저도 백신접종부위 화농 이상육 발생을 걱정하는 농장주가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신을 접종하기만 했다면 항체가 시험 기준에 미달하더라고 어느 정도 방어능력을 가진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농가의 백신접종 기피현상은 구제역 방역을 위협할 수준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농식품부는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 여부가 결정되는 5월 OIE총회를 앞두고 집안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8일부터 5월 2일까지 백신구입 및 접종이 미흡한 취약농가 2,625개소를 집중 점검하고, 5월에 취약 시군을 대상으로 일제 혈청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백신접종 청정국 노리는 정부, 백신접종 꺼리는 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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