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특별방역대책기간 돌입‥ASF 확산 방지 총력

고병원성 AI 유입 위험 높아..산란계 질병관리등급제 정비, 민간 활용 능동예찰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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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겨울철 특별방역대책기간이 다시 시작된다. 특방기간 돌입을 앞두고 김포·파주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재발하면서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

 

특방기간 앞두고 김포·파주서 ASF 재발

경북 멧돼지 집중 포획

농식품부는 28일 발생한 김포·파주 ASF 발생농가에 살처분을 신속히 진행하는 한편 수평전파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28일 오후 5시부터 48시간 동안 철원을 포함한 경기·인천의 돼지 관련 축산시설 및 차량에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해 운영 중이다. 한때 평택에서도 발생 소식이 전해졌지만, 재검사 끝에 음성으로 판명되기도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월 19일 춘천에 이어 28일 김포·파주에서 연달아 ASF가 발생했다”며 “지난 3년간의 발생상황을 고려하면 이후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포·파주 발생농가의 경우 기존 ASF 양성 멧돼지 발병지역과는 떨어져 있어 우려가 나온다. 2019년 첫 발생 당시 김포·강화를 중심으로 수평 전파가 발생했던 사례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북까지 남하한 멧돼지 ASF도 위험요인이다. 중수본은 영동, 옥천, 무주, 김천에서 남하 방지를 위한 멧돼지 집중 포획을 실시한다.

8대방역시설 연내 조기 설치도 독려한다. 2023년 의무화를 앞두고 농가별 위반사항 처분보단 방역시설 설치 농가에 대한 지원을 통해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산란계 질병관리등급제 세분화

민간병성감정기관, 고병원성 AI 예찰 참여 시범사업

살처분 명령 거부에는 축산업 허가취소·이행강제금 검토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올겨울 고병원성 AI 유입 위험이 높아졌음을 거듭 경고하고 있다.

올해 들어 유럽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주요 번식지인 시베리아에서 교차 감염된 철새가 겨울철 국내에 도래하면서 고병원성 AI가 유입되는 것이 전형적이다.

올해도 강화된 능동예찰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고병원성 AI가 국내 발생하면 전 가금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예찰 주기를 단축할 방침이다.

산란계 농장 방역강화를 위해 시범도입된 질병관리등급제도 세분화한다. 우수농가는 살처분 보상금 가산이나 예방적 살처분 제외 등 혜택을 부여하고, 특히 높은 등급을 받은 농장은 계란운방차량에 일시이동중지 조치 예외를 적용하는 등 방역조치상 차등적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중점방역관리지구도 개편한다.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크거나 발생했을 때 피해규모가 큰 밀집지역들인데, 기존에는 전국농가 62%가 포함됐을만큼 차별성이 낮았지만 올 겨울에는 23%(1,504호) 수준으로 정밀 선별해 집중관리한다.

강화된 능동예찰을 유지하기 위해 인력 확보도 준비한다. 유사시 민간 수의사가 예찰 시료채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민간병성감정기관 3개소가 고병원성 AI 정밀검사 업무를 대행하는 시범사업을 도입할 계획이다.

살처분 거부에 대한 대응력도 높인다. 일부 농가의 살처분 명령 거부가 AI 확산 위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거부농가에 대한 행정대집행 외에도 축산업 허가 취소이행강제금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 밖에도 현재 진행 중인 살처분 보상금 개편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12월 중으로 개편방안을 마련하고, 난좌세척기·분동통로 등 가금농장 방역시설 설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인중 차관은 “해외 발생상황을 고려할 때 고병원성 AI, 구제역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이 우려된다”면서 “축산농가들은 방역시설과 방역·소독설비를 신속히 정비하고 농장 및 축사 소독·손 세척·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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