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예방적 살처분 범위 축소, 발생농장 반경 500m 전축종

AI·구제역·ASF 겨울철 특별방역대책기간 개시

등록 : 2021.10.04 10:29:41   수정 : 2021.10.04 10:29:4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매년 10월부터 이듬해까지 계속되는 겨울철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이 1일 재개됐다.

정선까지 남하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야생멧돼지 차단대책을 강화하고 ASF 양성 멧돼지 검출지점 주변 양돈농장의 차단방역 점검에 나선다.

올 겨울도 유입 위험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고병원성 AI에서는 산란계 질병관리등급제를 시범 운영하고 오리 겨울철 사육제한(휴지기제) 선정방식을 변경한다.

계란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예방적 살처분 범위는 초기 발생농장 반경 500m 이내 가금 전축종으로 출발하되, 2주 단위로 위험도 평가를 거칠 예정이다.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에 대한 항체검사를 조만간 실시하고, 돼지 위탁·임대농장 등 취약 지점에 대한 점검도 강화된다.


ASF
울타리·수렵·농장방역 강화 방침..일각선 회의적 시각, 불만도

지난 달까지 국내 발생한 ASF 양성 멧돼지는 1,636건으로 점차 남하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남하저지선 밖인 홍천, 평창, 정선 등에서 양성 멧돼지가 발견됐다.

6월 이후 ASF 양성 멧돼지 발견지점 반경 10km에 위치한 양돈농장은 256개소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홍천·원주·평창·정선·영월 등을 잇는 ASF 멧돼지 확산 방지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고 겨울철에 집중 포획을 실시할 방침이다.

강원 남부의 멧돼지 서식밀도를 낮춰 남하를 차단하겠다는 목표지만, 업계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서서히 진행되는 남하를 결국 막지 못한 이제까지의 멧돼지 대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올 겨울 충북지역으로 ASF 멧돼지가 확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국은 농장단위 차단방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돈농장 8대 방역시설 설치대상을 확대하고 ASF 발생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돈사 관리방안을 집중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돼지, 분뇨, 관련 차량의 이동을 통제하는 권역관리도 기존 경기·강원 4대 권역에 더해 충북과 경북북부까지 6개 권역으로 늘린다.

이에 대해 축산단체는 권역화 방역조치가 한돈산업 생태계를 파괴하고, ASF가 다발하는 중점방역관리지구가 아닌 지역에 8대 방역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되면 곧장 ‘심각’

예방적 살처분 범위 축소..반경 500m로

고병원성 AI는 올해 유럽·아시아의 발생이 전년 대비 크게 늘며 국내 유입 위험도 높아진 상황이다.

당국은 예찰 대상 철새도래지를 109개소로 확대해 국내 유입을 조기에 확인한다. 당초 권고사항이었던 철새도래지의 축산차량 출입통제는 오는 14일부터 의무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면 위기경보를 즉각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할 방침이다. 당초에는 가금농장에서 발생해야 최고단계로 격상했지만, 국내 야생조류에 고병원성 AI가 들어오면 어김없이 가금농장으로 확산됐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가금농장에서의 감염 개체를 조기에 감지하기 위해 예찰검사를 기존 간이검사에서 정밀검사로 전환하고 검사주기도 단축한다. 발생 전에도 육용오리는 사육기간 중 2회, 그외 가금은 월 1회 검사를 실시한다.

예방적 살처분 범위는 지난 겨울보다 좁아졌다. 지난해 발생한 H5N8형 고병원성 AI에는 초기 반경 3km 전축종에 적용된 예방적 살처분으로 피해가 커졌고, 계란생산 저하로 인한 계란값 폭등 문제가 수개월여간 지속됐다.

이번 겨울에는 ‘발생농장 반경 500m 내 전축종, 500~3km 동일축종’을 원칙으로 2주단위의 재평가를 거칠 예정이다. 10월 1일부터 초기 2주는 위험도가 낮아 ‘500m 내 전축종’만 적용한다.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실시되고 있는 오리 겨울철 사육제한(휴지기제)은 기존 희망농가 중심에서 발생위험 높은 농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농식품부 박병홍 차관보는 “ASF, 고병원성 AI, 구제역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이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가축전염병 의심사례를 확인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구제역) 거품섞인 침흘림, 콧구멍 주변의 궤양, 유두 또는 발굽 사이 수포 등

* (조류인플루엔자) 폐사율이 갑자기 증가하거나 산란율이 감소, 사료섭취 급감 등

* (아프리카돼지열병) 고열 및 식욕부진, 혈변, 피부 점상출혈, 청색증, 폐사 등

가축전염병 통합 신고 : (국번없이) 1588-9060/4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