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방역수의사 10명 중 9명 `근무하면서 우울감 겪을 수 있어`

우울감 유발 요인 1위는 `인간관계`

등록 : 2020.06.12 07:46:38   수정 : 2020.06.12 12:01:0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공중방역수의사 10명 중 9명이 “공중방역수의사로 근무하면서 우울감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의료필드스터디 과제로 진행된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실태조사 연구(연구자 : 김우찬 수의사)’에 따르면, 11~13기 공중방역수의사 188명 중 168명(89.4%)이 공방수 복무가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자료 :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실태 조사연구, 2019(김우찬)

우울감 유발 요인 1위 인간관계, 2위 복무 스트레스

우울감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인간관계였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1.7%)이 인간관계를 꼽았다. 그 뒤를 복무 스트레스(15.3%), 근무 위치(13.6%), 근무환경(11.9%)이 이었다.

기타 요인(7.4%)으로는 민원 스트레스, 같은 나이대의 사람이 없음,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는 업무들, 수의사로서 전문적인 업무보다 과다한 행정업무로 인한 자괴감 등이 있었다.

모든 근무기관에서 ‘인간관계’가 우울감 유발 요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근무기관에 상관없이 공방수 대부분이 ‘인간관계’ 때문에 우울감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공중방역수의사 대체복무제도 만족도는 ‘보통’

만족도 가장 낮은 근무 기관은 ‘시군구 축산과’

근무환경, 근무 위치, 인간관계, 급여 수준, 후생복지 등이 만족도에 영향

대체복무제도로서 공방수 제도에 대한 만족도는 리커트 5점 척도에서 평균 3.26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근무 기관별로는 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3.75)>도 동물위생시험소(3.51)>검역본부 사무소 및 CIQ 등(3.35)>검역본부 방역센터(3.17)>시군구 축산과(3.08)순을 나타냈다.

자료 :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실태조사 연구(2019, 김우찬)

업무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근무환경(58.5%)이었으며, 그다음으로 근무 위치(51.6%), 근무 기관 내 인간관계(51.1%), 급여 수준(45.7%), 후생복지(39.4%) 등이 있었다.

*근무환경 : 공간, 인력, 장비, 사무환경 등 / 후생복지 : 관사 제공, 휴가 등

한편, 11~13기 공중방역수의사들은 평균 55.1만원의 방역활동장려금과 4.3만원의 위험근무수당을 받고 있었으며, 주거지원비가 제공되는 경우 평균 29.8만원의 주거지원비를 받고 있었다. 월 출장비는 평균 18.7만원이었다.

단, 검역본부 공방수는 평균보다 약 15만원 적은 40만원의 방역활동장려금을 받고 있었다. 그 결과, ‘인센티브 지급 수준 만족도 조사’에서 검역본부 공방수가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관사에 거주하는 공방수는 7.4%였으며, 관사를 제공하지만 거주하지 않는 공방수는 18.1%, 관사는 없지만, 주거지원비를 받는 공방수는 34.6%, 관사와 주거지원비가 모두 없는 공방수가 39.9%였다.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개선 필요 항목 조사에서는 ‘복무기간 단축(75.5%)’, ‘우선적으로 수의직 공무원 처우 개선(52.1%)’, ‘소속기관 명확화(59.0%)’ 등이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