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자가접종의 또 다른 위험성` 비강접종 백신을 피하주사 했다가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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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자가접종의 위험성이 점차 알려지는 가운데, 보호자가 접종 경로를 오해하여 반려견에 부작용이 생긴 사례까지 발생했다. 보호자는 부작용 치료를 위해 자신의 반려견과 1주일간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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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개월령 수컷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 A씨는 지난 4월 동물용의약품도매상에서 반려견용 켄넬코프 백신을 구입했다. 해당 백신은 피하주사용 백신이 아닌 비강접종용이었다.

비갑접종 백신의 경우, 주사액을 희석한 뒤 주사기에 접종액을 뽑은 다음 바늘을 비강접종용으로 교체한 뒤 투여해야 한다. 하지만 A씨는 바늘 교체 없이 그대로 백신을 반려견의 피하에 접종했다.

비강접종용이라는 걸 깜빡하고 피하주사를 한 것이다.

자가접종 뒤 A씨의 반려견은 설사 및 구토 증상을 보였고, 접종 부위인 목을 만지기만해도 아파했다. 결국 A씨는 반려견과 동물병원을 찾았다. 

담당 수의사는 수액처치 및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으나 A씨는 집에 가서 지켜보겠다고 반려견을 데려갔다. 하지만 1주일 뒤 해당 부위가 점점 붓다가 곪아 터졌다며 다시 동물병원을 찾았다. 3cm 정도 멍울이 생긴 상태였다.

수의사는 “검사상 세균은 없으나 염증세포가 다수 확인되어 1주일간 매일 내원하여 배농상태를 확인하고 드레싱 및 소염제 처치를 했다”고 밝혔다. 1주일 뒤 멍울이 1~1.5cm 작아진 상태로 치료가 종료됐다.

보호자의 순간적인 착각으로 백신이 잘못된 경로로 투여됐고, 이로 인해 발생한 부작용으로 1주일간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했던 사건이었다.
 
A씨의 반려견은 지난해 해당 동물병원에서 기초 예방접종을 받았다. A씨는 반려견의 3차 예방접종까지 받은 뒤 동물병원 방문이 없다가 이번에 백신 자가접종 부작용으로 다시 병원을 찾게 됐다.

담당 수의사는 “비강접종 백신을 피하로 주사한 것은 처음 보았으나, 백신 회사에 문의 결과 이러한 경우가 종종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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