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운동 통해 돈(豚)으로 돈 벌자˝

정현규 박사, 양돈수의사회 연례세미나에서 OK운동 효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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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규박사
OK 운동에 대해 발표중인
정현규 박사

정현규 박사(한수양돈연구소 대표)가 13~14일 개최된 한국양돈수의사회 연례세미나에서 ‘양돈장 환경, 위생 개선을 위한 OK 운동’ 사례를 발표했다.

OK 운동의 O와 K는 Order(정리·정돈), Keeping(지속적으로 유지), Keeper(주인), like Kindergarten(어린이집 처럼) 등을 의미한다. 정리, 정돈, 위생관리를 생활화하여 언제나 OK(오케이~)할 수 있는 긍적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을 갖자는 것이 OK 운동이 추구하는 목표다.

OK 운동은 정 박사가 2008년 강남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하며 시작됐다.

정 박사는 “최근 젊은 수의사, 축산학과 출신의 인재들이 양돈업계로 진출하지 않아, 전체 양돈장 인력의 65%가 외국인이라는 통계가 있다. 이런 상황을 타계할 변화와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했다”며 어린이집을 벤치마킹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정 박사는 “2008년 강남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보니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도록 정리정돈과 위생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는 마치 우리가 돼지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 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며 “돼지가 3~4살 아이의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양돈을 잘하려면 돼지를 4잘짜리 아이로 생각하고 그에 맞게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어린이집과 양돈장의 공통점을 발견한 뒤 지속적으로 어린이집을 벤치마킹했고, 2012년 가을부터 OK운동을 시작했다.

OK 운동이 잘 진행되려면 ▲누구나 알 수 있고, 할 수 있게 쉽게 정리·정돈한다 ▲정기적이고, 즉시적이고, 지속적이어야 한다 ▲위생 개선을 포함해야 한다 ▲모두가 긍정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등 4가지 선행조건이 필요하다.

이러한 선행조건이 갖춰진 상태에서 OK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하고, 계획을 세운뒤에 지속적으로 OK 운동을 진행하면서 중간점검, 평가·유지를 하면 OK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정 박사는 “OK 운동 진행농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참여 농가의 100%가 다른 농장에 OK 운동을 추천할 의사를 보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며 “OK 운동은 HACCP처럼 복잡하지 않고, 단지 농장의 모든 것을 내 것처럼 정리·정돈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운동이다. 이러한 노력만으로도 농장의 전반적인 환경 상태 개선, 이미지 향상, 주변 민원 감소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으니, 양돈농가에 적극적으로 OK 운동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OK 운동 통해 돈(豚)으로 돈 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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