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수제간식,확인해보고 먹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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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 푸들 해피(가명) 보호자 A씨는 해피가 헛구역질을 자주하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을 토하는 증 소화기 증상을 보여 동물병원에 방문했다. 해피는 예방접종 및 각종 구충을 꾸준히 하고 있었으며, 특별히 다른 병력도 없었다. 검사에서 이물 등도 확인되지 않았다.

해피를 진료한 수의사 B씨는 해피의 병력 청쥐 중 A씨가 6개월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수제 상어연골’ 간식을 구입해 거의 매일 급여했다는 말을 듣고, 해피의 중금속 중독을 의심하고 모발검사를 시행했다. 해피의 모발검사를 의뢰받은 헤어벳(Hairvet)은 해피의 털을 이용해 독성원소와 필수영양소 분석을 시행했고, 검사 결과 수은(Hg)농도가 정상 범위 상한치보다 5.3배 이상 증가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반려견에게 좋은 간식을 주려다 오히려 아프게 만든 것이다.

hairvet_Hg201603

반려동물의 수제간식에 대한 보호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15년 반려동물 트렌드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반려동물과 관련된 키워드 중 전년 대비 가장 언급상승이 높았던 키워드가 바로 ‘수제’다. 그만큼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고 싶어하는 보호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제간식의 경우에도 판매를 위해서라면 사료제조업등록을 해야하고, 사료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른 시설을 갖춰야만 한다. 사료제조업 등록을 하지 않고 개인 블로그나 SNS를 통해 수제간식을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물론 자가 소비용으로 제조하는 경우에는 등록이 필요없다.

따라서 반려동물 수제간식을 구입하려는 보호자는, 이 수제간식이 정식 등록이 된 업체에서 생산된 것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제간식에 사료의 성분등록번호, 사료의 명칭 및 형태, 등록성분량, 실제 중량, 유통기한, 제조(수입)업자의 상호·주소·전화번호 등이 적혀있는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수제간식이 진정으로 자신의 반려동물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지 정기적으로 체크해봐야 한다.

많은 사료 회사들이 수 많은 실험결과와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료를 생산한다.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과학적으로 계산된 사료를 생산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제간식 회사의 경우 아직까지 메이저 사료 회사만큼의 R&D역량이 부족하고, 축적된 과학적인 데이터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수제간식을 먹이는 보호자들 스스로가 자신의 반려동물의 건강을 챙겨야만 한다.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씩 반려동물의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추천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모발검사처럼 간단하게 미네랄 검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어 간단한 건강 체크를 손쉽게 할 수 있게 됐다.

자신의 반려동물을 위해 먹이는 수제간식이 오히려 반려동물의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반려동물 수제간식,확인해보고 먹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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