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의약품은 약국의 블루오션? 약사들 움직임 주목해야

등록 : 2013.05.02 19:37:54   수정 : 2013.11.26 11:01:16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동물용의약품 시장 본격진출을 위한 약사업계 움직임 포착

동물약국을 핵심역량으로 삼은 동물약국까지 등장해

올 8월 수의사처방제 시행을 앞두고 약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3월 16일 대한약사회 경기 수원분회는 초도이사회를 통해 "동물약국 활성화를 공론화하고, 수원 관내 약국 400여곳 중 동물약국 100개 허가를 목표로 약사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20여곳 정도의 동물약국을 100곳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박성진 분회장은 "동물약은 당연히 약사가 취급해야할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무관심으로 인해 동물약품 도매상에 의해 무분별하게 취급되어 지거나 동물병원에 의해 지나치게 고비용이 발생했다" 며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동물약국을 개설, 동물약품을 취급하는 것은 직능 향상에 매우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약사회 차원의 적극적 대응도 이뤄지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 약사 커뮤니티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은 동물용의약품 T/F팀을 개설하고, 4월 21일 동물약 의약분업에 대비한 홍보 및 동물약품 취급 약국을 확대하라고 대한약사회 측에 건의했다. 수의사처방제를 `동물약 의약분업`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이에 대해 김대원 대한약사회 정책담당부회장은 "약준모에서 건의한 사항에 대해 대약도 협조하기로 했다" 며 "약국위원회에서 동물약국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구상 중이며 조만간 그 결과물이 나올 것" 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북 김천의 한 약국은 '동물약국'을 표방하며 동물용의약품 판매에 적극 뛰어들어 약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행법상 약국이 `동물약국` 등록을 하면, 약국에서 동물용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

해당 약국의 약사와 인터뷰를 실시한 약사공론은 이 약사가 다달이 동물약으로만 수백만원 상당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해당 약사는 `약국 동물용 의약품 가이드`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으며, 지난달 실용임상경영약학회에서 약국의 동물용의약품 판매에 대해 강의를 하는 등 약사들에게 활발한 홍보를 하고 있다.

약사공론 보도에서 그는 "약국이 백신, 주사, 링거액 등 인의에서 다룰 수 없는 범위까지 취급이 가능하고, 한 번 취급하기 시작하면 입소문이 나고 충성고객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며 매출에 도움이 되는 동물약의 예로 심상사상충약을 들었다. 

그는 또 "사상충약은 사실 중간에 거르지 않고 1년 내내 먹이면 검사가 필요없는 약품이고, 보통은 동물병원보다 3분의 1정도로 저렴해지고 약국 마진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도 동영상에서 한국조에티스 레볼루션이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실제 레볼루션을 사용하는 장면도 나왔다.

레볼루션은 동물병원에만 공급되는 제품으로, 지난 3월에 한 동물약국 개설자가 '동물병원에만 공급하는 것은 부당하다' 며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한국조에티스는 답변자료를 통해 `레볼루션의 적합한 활용을 위해` 동물병원에만 공급한다는 방침을 명확히했다(해당기사링크).

보도 동영상에서 해당 약사는 또한 "한 번은 반 죽은 강아지를 데리고 와 살려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영양수액제 한 대 드렸는데 강아지가 바로 일어났습니다. (약국의 동물약이) 동물약국에서도 응급상황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현행법상 수액처치를 약사가 직접 했다면 이는 수의사법 위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