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식 출시된 반려견 항암제 ‘팔라디아’ 안전하고 효율적인 처방 전략은
조에티스, 경북대 배슬기 교수 초청 웨비나 개최

한국조에티스가 반려견 항암제 팔라디아(Palladia)의 국내 출시를 기념한 웨비나를 개최했다.
10월 31일(토)부터 11월 1일(일)까지 아이해듀에서 방영되는 이번 웨비나에는 경북대 수의대 배슬기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 총무를 맡고 있는 배슬기 교수는 팔라디아의 용량 설정과 부작용 발생 시 대응 및 휴약 기준, 효과적인 모니터링 방법을 실제 환자 증례와 함께 소개했다.
올해 9월 국내에 정식 출시된 팔라디아는 2009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반려견 최초의 전용 항암제다.
RTK(receptor tyrosine kinase)의 돌연변이로 인해 끊임없이 분화하고 성장하는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Tyrosine Kinase Inhibitor) ‘토세라닙(toceranib)’을 주성분으로 한다.
수의종양의학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TKI 항암제에는 토세라닙과 마시티닙(masitinib)이 꼽힌다. 반려견에서 가장 흔한 피부 종양 중 하나인 비만세포종(MCT)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중 다중 표적 억제제인 토세라닙은 비만세포종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c-KIT뿐만 아니라 VEGFR, PDGFR 등 다양한 수용체를 동시에 차단한다. 이에 착안해 비만세포종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형암에도 항암제로 활용되고 있다.
토세라닙이 품목허가를 획득한 공식적인 적응증은 ‘수술적으로 완전 절제가 어렵거나 수술 후 재발한 Grade 2 또는 3에 해당하는 피부 비만세포종’이다.
미국 승인 당시 이 같은 환자를 대상으로 벌인 임상시험에서 토세라닙 3.25mg/kg을 격일로 6주간 투여해 위약군과 비교한 결과 처방군의 치료 반응률은 37.2%였던 반면 위약군은 7.9%에 그쳐 효과가 입증됐다. 위약군도 6주 이후 팔라디아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결과 이들의 반응률도 41.4%로 올랐다.
c-KIT 돌연변이 여부에 따라 치료 반응이 달랐다. 돌연변이가 있으면 약 60%의 반응률을 보였는데,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에서도 30%가량 효과를 나타냈다.
배슬기 교수는 토세라닙의 허가 권장 용량(3.25mg/kg)보다 낮은 2.5mg/kg 안팎에서 출발한다고 전했다. 항암효과를 유지하면서도 부작용 문제를 고려한 방식이다.
승인 당시와 최근의 용량 설정이 달라진 점을 두고서는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요인으로 꼽았다. 몸이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용량을 투여했던(Maximum tolerated dose) 당시와 달리 최근에는 생물학적으로 적정한 용량을 적용한다는 것이다(biologically optimal dose).
배 교수는 “토세라닙은 혈관 재생을 억제하거나 수용체 신호전달을 막아 간접적으로 종양을 억제하는 분자 표적 치료제다. 반드시 용량에 비례해 효능이 증가하지는 않는다”며 “약물의 효능은 최대로 높이면서도 장기간 사용에 필요한 안전성과 치료 지속성을 함께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투약 프로토콜로는 월수금(MWF)과 격일(EOD)의 유연한 활용을 제시했다. MWF는 허가 사항에서 권장한 EOD와 유사하면서도 보호자가 기억하기 쉬워 투약 정확성을 기대할 수 있고, 월수금이 아닌 다른 요일을 활용해 프레드니솔론 등 타 약물을 병용하기에도 보다 간편하다는 것이다. 2주간 6회 투약하는 MWF와 7회 투약하는 EOD를 용량 조절 목적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이번 강연에서 배 교수는 비만세포종뿐만 아니라 피부의 편평세포암종(SCC) 등 다양한 환자의 토세라닙 활용 증례를 소개했다. 고양이 고형암에서의 오프라벨 활용 연구도 함께 전했다.
위장관 증상이나 호중구감소증, 간독성 등 항암제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 대응 전략도 조명했다. 초반에는 2주 간격으로 혈액검사와 혈압 측정, 소변검사를 포함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큰 문제가 없다면 모니터링 주기를 더 늘릴 수 있다.
배 교수는 “토세라닙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이 반드시 단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어렵지않게 부작용을 관리하면서 충분히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