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오태호 교수팀·GNG CELL, 반려동물 엑소좀 임상연구 한일 양국 발표
올 하반기 CKD 엑소좀 치료제 임상3상 신청 예정

경북대 수의대 오태호 교수팀 진윤석 수의사와 반려동물 의료 스타트업 지엔지셀(GNG CELL)이 반려동물 환자에 대한 엑소좀 임상 연구 결과를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개 동종 중간엽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활용한 개 신장질환 치료 케이스’를 제25차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와 일본수의재생의료학회 제2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각각 소개했다.
중간엽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엑소좀은 면역 반응 없이 조직 재생과 질병 조절에 기여할 수 있다.
줄기세포는 소량 배양 생산하는 반면에 엑소좀은 공정 개발을 통한 대량 정제·수득이 가능하고 장기간 냉동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줄기세포 배양·적용 과정의 허들인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때문에 엑소좀은 줄기세포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효율적인 치료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신장질환 환자 19마리 중 보호자 협조로 데이터 확보가 용이했던 4증례를 소개했다. 췌장염과 급성신장손상(AKI) 복합 증례 1건, 당뇨와 만성신장병(CKD) 복합 증례 1건, 심장병과 급성신장손상 복합 증례 2건에 대해 엑소좀을 적용한 결과를 선보였다.
연구진은 이들 복합질환 환견에 기존의 표준치료와 엑소좀을 병용한 결과 이상 반응이 없었고, BUN과 크레아티닌 등 신장지표가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식욕도 정상 수준까지 개선돼 보호자 만족도가 높아졌다.
반려견 엑소좀 치료제 개발을 위한 2018년 창업한 지엔지셀은 “지난해 녹십자수의약품과 CMO계약을 맺고 KVGMP에서 대량생산공정을 완성해 임상용 시료를 생산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임상연구 자료와 함께 검역본부에 반려견 만성신장병 세포외소포치료제 임상3상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엔지셀은 “일본에 독점판매권 계약과 완제품 수출을 협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일본수의재생의료학회에도 참여하게 된 것”이라며 “나아가 항암제의 세포독성 부작용을 줄이고, 항암효과를 높이는 항암제 탑재 세포외소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