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와 함께하는 레이저의 이해와 전망③] 치료 레이저 장비, 사용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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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레이저 치료에 관심을 갖는 수의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의사 학술대회 부스에서 여러 레이저 장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상당수 수의사가 레이저 장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장비를 선택하고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에 데일리벳에서 의료용 레이저 제조 전문 기업 ㈜ 오로의 전기호 대표님께 레이저에 대한 연재를 부탁했습니다.

총 4회에 걸쳐 레이저 장비에 대한 원리, 종류, 적용,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이 연재가 수의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로와 함께하는 레이저의 이해와 전망①] 레이저의 이해(다시보기), [오로와 함께하는 레이저의 이해와 전망②] 레이저의 종류와 적용(다시보기)에 이어 이번에는 치료 레이저 장비의 사용자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치료 레이저 장비를 소개하기 전에 먼저 양해 말씀드립니다. 현재 동물용 레이저 의료기기의 경우, 장비가 몇 가지 없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해 사람용 레이저 기기와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와 동물병원에서의 레이저 기기 활용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귀여움을 받고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의미에서 애완동물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지만, 지금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짝이자 더불어 살아가는 벗의 의미를 담아 ‘반려동물’이라고 부릅니다. 이제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으로서 보호자의 아들, 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려동물을 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치료 장비의 도입은 동물병원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거의 처음으로 도입되어 현재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용 레이저 의료기기는 CO2레이저입니다. CO2레이저는 수술용인데요,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하기 쉬우며 다양한 병변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 쪽에서는 점, 사마귀, 곤지름 절개 및 파괴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현재도 많은 병원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술용 메스 대신 레이저로 절개하면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고, 수술 범위의 제약이 줄어듭니다. 또한, 비립종, 포경 수술, 염증 제거, 낭종이나 종괴 등을 효과적으로 절개·제거할 수 있고 회복도 빠릅니다.

초기 CO2 레이저가 300~500마이크론 이상의 큰 빔을 사용하여 주변 조직에 화상과 열상을 일으켰다면, 현재는 빔의 스팟을 100마이크론에서 150마이크론까지 낮춰 화상과 열상의 위험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현재 동물병원에서도 외과 수술에 CO2레이저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CO2 레이저는 10600nm(①)를 사용합니다.

반려동물의 통증완화와 물리치료를 위해서는 다이오드 레이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 장비에서 다양한 파장의 레이저가 나오는데, 650nm, 810nm, 980nm 파장을 사용합니다.

많은 논문에서 검증된 것처럼, 650nm 파장은 세포 성장을 높이고 상처나 염증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현재 630nm~680nm(③)의 다양한 레이저 장비와 LED 장비가 출시되어 있습니다.

810~830nm(④)의 파장은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내 ATP(adenosine-tri-phosphate)의 생성을 촉진하여 세포 활성화를 극대화합니다. 다만, 단순히 빛을 조사한다고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충분한 광량(에너지)과 최적화된 조사 시간이 필요합니다. 즉, 적용증의 깊이에 따라 적절하고 충분한 광량(에너지)과 조사 시간이 갖춰져야만 원하는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는 파장에 따라 침투 깊이가 다르고 시술 목적도 달라진다는 점을 꼭 숙지하고, 병변의 깊이, 혈관, 색소 등을 고려해 적절한 파장을 선택해 치료해야만 합니다.

각각의 레이저는 치료 목적이 다르고, 한 장비로 모든 병변과 혈관, 색소, 리프팅, 통증 관리 등을 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사람 쪽에서는 980nm(②) 파장을 제모에 많이 사용합니다.

통증 레이저로는 HILT 레이저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HILT 레이저는 1064나노미터(nm) 파장을 사용하는데요, 깊은 병변에 침투해 통증완화, 염증개선, 부종완화 등의 효과를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허리 통증뿐 아니라 외상 후 부종, 활액막이나 활액낭의 염증, 골연골 병변, 퇴행성 골관절염, 퇴행성 연골병증, 섬유근육통 증후군 등에 사용합니다.

다음으로 살균 레이저가 있습니다. 최근 동물병원에서는 피부질환 치료에 레이저를 많이 활용합니다.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세균성, 곰팡이성, 알러지성을 구분해서 각각 항생제, 항곰팡이제, 항히스타민제, 아토피 치료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약물의 사용은 편하고 빠른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 시 내성이 생길 수 있고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사람도 과거에는 여드름, 아토피 치료에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사용을 당연하게 여기고 처방했지만, 현재는 최소한으로만 사용하고 있으며 레이저 등 다른 치료를 병행합니다. 살균에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없는 레이저, 고주파, 플라즈마 의료기기의 사용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피부병변에 레이저를 활용할 때는 조사 방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레이저를 직접 조사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고, 치료 결과도 가장 좋습니다. 6~10mm의 레이저 빔 사이즈라면 화상의 위험이 거의 없고 안전합니다. 빔의 모양은 ‘가우시안’이 아니라 ‘스퀘어 빔’ 혹은 ‘탑햇’ 모양이 안전하며 빔의 온도가 600도를 넘지 않을 때 화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조사 방법은 피부에서 5~10cm 정도 띄워서 반복 조사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왜 레이저 치료를 빨리 시작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동물병원에서 왜 레이저 치료를 빨리 시작해야 할까요?

아래 자료를 보면, 미국보다 우리나라에서 레이저를 사용하는 의사 수가 더 빠르게 증가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의 의료시장이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빠르게 변화한다는 뜻입니다. 동물병원에도 이런 트렌드가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는 피부질환과 리프팅, 색소 치료, 안티에이징 등의 치료·시술은 피부과에서만 하는 것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사이에 피부 치료·시술을 하는 병·의원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현재는 피부과보다 더 많은 클리닉에서 피부 치료와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레이저 사용은 선택이 아니라 이제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더 좋고, 덜 아프고, 부작용이 없고, 약의 부작용과 내성을 염려하지 않는 치료’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은 차별화되는 치료나 시술을 한 번 경험하면, (비용이 더 나오더라도) 진보된 앞선 치료를 선호합니다. 이 점을 유의 깊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러한 환자의 이동 현상이 사람 쪽에서만 나타나지는 않을 겁니다. 반려동물 보호자도 우리 곁에서 오랜 시간 함께하는 반려동물을 위해 덜 아프고, 부작용이 없고, 더 좋은 치료를 바라고 있습니다.

사람 쪽에서는 레이저 치료에 대해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고, 비싸지만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에서도 레이저 등 진보된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반려동물에게 보다 좋은 치료 효과를 제공하여 병원에 대한 보호자의 깊은 신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직 레이저 치료에 대한 관심이 적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 동물병원 원장님들이 많습니다. 과거 의사들도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몇 년의 시간이 지나자 처음부터 빠르게 레이저 치료를 시작한 병·의원과 몇 년 후 뒤따라 간 병·의원 간의 상당한 격차가 생겼습니다.

동물병원 시장에서도 불과 몇 년이 지나면, 보호자들이 먼저 레이저 등 새로운 치료를 문의하고 요청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동물용 레이저 의료기기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다음 기고문에서는 마지막으로 레이저 시장의 변화와 준비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오로와 함께하는 레이저의 이해와 전망③] 치료 레이저 장비, 사용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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