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벳 ˝고양이 복막염 치료물질 `GS-441524 최초 합성 완료˝

2년 내 신약 출시 목표...고양이 보호자 불법 진료행위 막는다

등록 : 2020.06.11 12:06:54   수정 : 2020.06.12 10:13:45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고양이전염성복막염(FIP)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화학물질들이 중국을 통해 국내에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가운데, (주)휴벳이 GS-441524의 합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고양이의 장내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하면서 발생하는 FIP는 고양이의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별한 치료제도 없다.

그런데, 지난 2017년부터 GC-376, GS-441524 등의 합성화학물질이 고양이복막염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는 시험결과가 발표되면서 이 물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정식 의약품 허가를 받지 못한 화학물질이지만, 중국에서는 마치 의약품처럼 판매되고 있으며,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도 제품을 구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구매대행 형태로 중국 등으로부터 직구해 불법 자가진료하는 고양이 보호자들이 있다.

휴벳 측은 “중국의 미허가 제품들이 온라인을 통해 보호자들에게 직접 유통되고, 고양이 보호자들의 불법 자가진료를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휴벳에서 국내 최초로 GS-441524의 국내 생산 공정을 수립했고, 국내에서 전 단계의 합성을 하여 시제품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휴벳의 오홍근 대표(수의학박사, 와우동물병원장)는 “2018년부터 중국의 제조 및 유통에 관련된 부분을 조사했고, 현지의 유통 업체를 통해서 생산 공장들도 방문했었다”며 “너무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함량도 순도도 일관성 없게 생산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림축산검역본부조차도 중국산 원료는 신뢰도를 인정하기 어려워서 신약후보 물질로 인증허가를 진행하기가 어렵겠다고 할 정도로 대안이 없어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휴벳 측은 직접 대안을 만들기 위해 2019년에 벤쳐투자회사(마그나 ABC 펀드)의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전문 변리사들과 함께 GS-441524 관련 기존 특허를 분석했고, 합성 전문 벤처 회사와 협업을 통해 국내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GS-441524의 국내 생산 공정을 수립했고 국내에서 전 단계의 합성을 하여 시제품을 생산했다는 게 휴벳 측 설명이다.

휴벳은 앞으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 정부 출연연 연구소와 함께 국책과제를 통해 신약 허가를 진행하고, 2년 이내에 신약 허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허가 완료 전까지 수의사의 전문처방 권한을 활용하여 수의사의 책임하에 치료목적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휴벳 측은 “고양이복막염 치료물질이 불법적으로 오남용되고 집사들을 범법자로 만드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인허가를 완료해 고양이복막염 치료제 시장을 양지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