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로드킬 당한 야생동물 총 3만 7천여 마리

국토부·환경부, 로드킬 저감대책 수립...사고 다발 80구간에 저감시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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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년간 발생한 로드킬(동물 찻길 사고) 건수가 37,26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15,107마리) 대비 2.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로드킬 발생이 점차 증가하자 정부가 대책을 발표했다.

환경부(장관 한화진),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11일 도로교통 안전 및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2년도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저감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환경부·국토부는 지난 2018년 5월 ‘동물 찻길 사고 조사 및 관리지침’을 제정(’18.5월)하고 2020년 6월에 동물 찻길 사고 다발 상위 50구간을 선정해 동물 찻길 사고 저감대책(2020~2022년)을 추진한 바 있다.

사고 다발 상위 50구간에 유도 울타리, 동물 찻길 사고 주의 표지판 등 사고 저감 시설물을 설치한 결과, 동물 찻길 사고가 크게 감소(2019년 1,197건 → 2021년 237건)했으며, 50구간 중 46구간이 사고 다발 구간에서 제외됐다.

로드킬 다발 상위 80구간 새롭게 선정…유도 울타리 등 설치

환경부와 국토부는 국립생태원의 사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5건 이상/㎞) 중 상위 80구간을 새롭게 선정하고 저감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80개의 사고 다발 구간 중 62구간(242.7㎞)에 2024년까지 고라니, 너구리 등 야생동물의 도로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 울타리를 설치한다. 유도 울타리 설치가 곤란한 26구간에는 사고 다발 구간 시작점 앞에 운전자가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동물 찻길 사고 주의표지판 64개를 설치한다.

그뿐만 아니라,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지도를 제작하여 이달부터 국립생태원 에코뱅크 홈페이지(클릭)를 통해 제공하며, 내비게이션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오는 11월부터 로드킬 사고 다발 지역 진입 전에 운전자에게 음성으로 안내하고 야생동물 출현 주의 표시를 표출한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관계부처가 함께 ‘동물 찻길 사고 저감대책’을 확대·추진할 것”이라며 “규정 속도 준수, 안전 운전 등 운전자의 작은 실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로드킬 당한 야생동물 총 3만 7천여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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