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종양 치료 옵션 다각화..보스톤사이언티픽 Cryoablation System, 동물병원에 도입
샤인동물메디컬센터, 메디레이 통해 국내 최초 도입..실제 종양 치료에 적용
국내 동물 종양 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종양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외과적 절제 중심 치료에서 벗어나 보다 정밀하고 부담을 낮춘 치료 옵션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Boston Scientific(보스톤사이언티픽)의 Cryoablation System이 국내 동물병원 임상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수의 의료기기 전문기업 MEDILEI(메디레이)는 “해당 시스템이 서울 송파 소재 샤인동물메디컬센터에 국내 최초로 도입되어 실제 종양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극저온을 이용해 종양 선택적 파괴
Cryoablation(냉동절제술)은 특수 프로브를 종양 병변에 삽입한 뒤, 급속 냉각을 통해 조직 내에 얼음 결정을 형성시켜 세포를 파괴하는 치료 방식이다.
세포 내·외부에 형성되는 Ice ball은 세포막 손상과 혈관 폐쇄를 유도하며, 결과적으로 종양 조직을 괴사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특히 냉각 범위가 구형(ball) 형태로 형성되기 때문에 영상 장비를 통해 치료 범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치료 영역을 예측하기 어려운 고주파 열치료(RFA)와 비교했을 때 시각적 피드백이 명확하다.
동물 임상에서는 ▲수술 접근이 어려운 깊은 부위 종양 ▲대혈관·신경 인접 병변 ▲고령 또는 전신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 등에서 대안적 치료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다.

CT·MRI 등 영상 기반 종양 진료 시스템과 냉동절제술의 결합
샤인동물메디컬센터는 CT·MRI 등 고해상도 영상 장비를 기반으로 종양 진단과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Cryoablation은 시술 중 형성되는 Ice ball을 영상으로 확인하며 치료 범위를 조절하는 특성이 있어, 이러한 영상 기반 의사결정 체계와 시너지가 기대된다.
종양의 위치, 크기, 주변 구조물과의 관계를 사전에 정밀 분석한 뒤 시술 계획을 세우고, 필요 시 외과적 절제·내과적 치료와 병행하는 방식으로 다학제적 접근이 가능하다. Cryoablation을 단독 치료로 사용하는 개념보다는, 기존 종양 치료 프로토콜 안에서 적용 범위를 확장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유일 정식 인허가 Cryoablation System
메디레이에 따르면, 현재 국내 동물 임상 현장에서 정식 인허가 기반으로 적용 가능한 Cryoablation System은 해당 장비가 유일하다고 한다.
Cryoablation은 인체 의료 분야에서 간암, 신장암, 폐종양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돼 온 기술이지만, 동물 임상 적용은 아직 초기 단계다. 샤인동물메디컬센터의 Cryoablation System 최초 도입은 인체 의료 기술이 수의 임상으로 확장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최소침습 종양 치료 영역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비 공급을 넘어 임상 적용까지 지원
메디레이는 메드트로닉(Medtronic),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Ethicon·DePuy Synthes)), 보스톤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비브라운(B. Braun), 스트라이커(Stryker)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협력하며 고난도 수술 장비와 인터벤션 장비를 공급 중이다.
Cryoablation 도입은 장비 설치 및 세팅, 초기 임상 프로토콜 공유, 술기 교육 및 현장 기술지원을 포함한 통합 지원 방식으로 진행됐다.
메디레이 관계자는 “고가 장비일수록 실제 임상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중요하다”며 “장비가 병원에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운용’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최소침습 종양 치료, 선택지의 확장
종양 치료는 완치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 종양 크기 감소, 통증 완화, 출혈 및 압박 증상 완화 등 삶의 질을 개선하는 치료도 중요한 임상 목표가 된다.
Cryoablation은 절개를 최소화하면서 국소 병변을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 수술이 어려운 환자군에서 좋은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반려동물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최소침습 치료 옵션의 확대는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보호자 상담 및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국내 종양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 가능성
동물 종양 치료는 그동안 외과적 절제와 항암치료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Cryoablation의 도입은 수의 임상에서도 인터벤션 기반 종양 치료 영역이 점진적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향후 적용 증례가 축적될 경우, 특정 종양 유형이나 적응증에 대한 표준화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레이는 이번 Cryoablation 도입을 계기로, 수의 임상에서 인터벤션 기반 종양 치료 환경이 단계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메디레이 관계자는 “고난도 의료기기는 공급보다 ‘운용’이 중요하다”며 “수의사가 새로운 치료 옵션을 자신 있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We empower your success라는 비전처럼, 수의사의 진료 역량 확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