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청구금액 높은 슬개골, 지급건수 많은 피부질환

신용정보원, 사고기록 기반 펫보험 지급 경향 분석..방광·귀·심장·슬개골·소화·피부가 6대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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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보험(펫보험)의 주요 지급 분야는 피부, 소화기, 심장, 귀, 방광 질환과 슬개골 탈구로 조사됐다.

피부 질환·귀 염증은 비교적 저렴한 통원 치료비 보장에 집중된 반면, 방광·슬개골·심장 질환은 더 고가의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정보원은 국내 펫보험 보험금 지급정보를 분석한 CIS이슈리포트 2022-3호를 최근 발표했다.

(자료 : 한국신용정보원)

신용정보원에 따르면 국내 펫보험의 보험금 지급건수와 지급액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지출한 입·통원비, 수술비 등 반려동물 치료비 명목으로 지급된 보험금은 2022년 7월 한 달간 8.5억원을 기록했다. 지급액수로 따져도 연간 1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셈이다.

신용정보원이 펫보험 보험금 지급정보 중 보험사가 기록한 사고내용을 텍스트마이닝(textmining)한 결과 피부염·슬개골·구토·귀염·방광·다리·외이·탈구·췌장·심장이 주요 보험사고 기록으로 분석됐다.

이를 ▲방광 ▲귀 염증 ▲심장 ▲슬개골 탈구 등 ▲소화 ▲피부 등 6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이들 그룹의 보험금 지급을 분석한 결과, 방광·심장·슬개골 관련 질환의 보험금 지급액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귀 염증·피부·소화 관련 질환에 대한 보험금 지급액은 더 낮았다.

전자에는 수술비 보장 항목이 적용되고, 후자에는 주로 입·통원비 보장이 적용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펫보험은 통상 입·통원비에 하루 15만원가량의 상한을 둔다. 반면 수술비의 보장 상한액은 150만원 이상인 경우가 많다.

신용정보원은 “슬개골 탈구 관련 질환은 15만원 이하부터 100만원 이상까지 지급금액 분포가 넓다”면서 “반면, 귀 염증과 피부 질환은 15만원 이하 금액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자료 : 한국신용정보원)

보험금 지급건수는 피부질환에서 더 빈번했다.

특히 여름(7~9월)에 증가하다가 10월에 다시 감소하는 계절성을 보였다. 피부질환 진료가 여름에 더 많다는 속설이 보험금 지급 추이에서도 드러난 셈이다.

슬개골 탈구에 대해서는 수술비로 인한 보험금 수준이 높으면서도, 보험금 지급건수도 증가추세에 있다고 지목했다.

특히 슬개골 탈구에 대해 2건 이상의 보험금 지급이 발생된 계약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지목했다.

신용정보원은 “슬개골 탈구는 대부분 수술이 필요한 질환으로 재발 가능성도 높다고 알려져 있어, 향후 슬개골 탈구 관련 보험금 지급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보험사가 임의로 작성한 사고내용을 토대로 분류한 분석결과인 만큼, 실제 진단명이나 상세 지급사유 별로 분류하면 질환별 보험금이나 지급건수는 다를 수 있다고 전제했다.

신용정보원은 “진료항목 표준화로 반려동물 치료 관련 통계가 집적되면 반려동물 보험의 보장한도 확대, 보장 세분화, 적정 보험료 산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험금 청구금액 높은 슬개골, 지급건수 많은 피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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