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대상 `보이스피싱`기승···주의 요구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수의사보이스피싱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9일(화)부터 수의사들의 개인 휴대폰으로 “본인 명의의 대포통장이 개설됐다”, “금융사기에 연류됐다”는 내용의 보이스피싱 전화가 지속적으로 걸려오고 있다.

10개 수의과대학 출신 모두에게 걸려오는 것은 물론, 임상/비임상 등 종사 분야와 상관없이 모든 수의사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한 수의사는 “서울지방경찰청 금융범죄 수사팀의 OOO수사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내 명의로 대포통장이 개설된 것 같다고 말하며, 나 말고도 약 120여명의 사람이 함께 연류됐는데, 지금부터 범죄에 직접 가담한 건지, 아니면 본인 몰래 대포통장만 개설된 건지 구분하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거래하고 있는 은행이 어디인지, 몇 개 통장을 가지고 있는지, 통장의 잔액은 얼마인지, 최근 본인 몰래 입출금 된 적이 있는 지 등을 물었다. 대답을 다 하고 나니 범죄에 직접 가담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무슨 일이 생기면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말했다” 고 덧붙였다.

같은 내용의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다른 수의사는 “말투가 어색한 것을 보니 흔히 말하는 연변 출신의 사람같다”며 “내 이름과 전화번호를 다 알고 있었지만 주민등록번호나 보안카드 번호 등을 묻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수의사들에게 걸려오는 보이스피싱 전화번호는 010-3173-1254, 02-6545-1234, 010-5933-0770, 02-924-0177, 02-6941-0014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실제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수의사도 생겼다.

해당 수의사는 전화 안내에 따라 특정 사이트에 접속해 여러가지 정보를 입력하는 바람에 손해를 입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대한수의사회가 회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대한수의사회 관계자는 “확인 결과 대한수의사회 DB가 해킹당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수의사 상대로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이 발생하니 주의해달라”고 밝혔다.

 

수의사 대상 `보이스피싱`기승···주의 요구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