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수의사에게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움직임

수의사회·농식품부, 지자체에 우선접종대상군 포함 협조 요청..경기·인천은 신청자 조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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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진료수의사가 코로나19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최근 국제기구가 수의사 대상 백신 우선접종을 권고하고, 대한수의사회가 정부에 관련 건의를 이어가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수의사회 등 일부 지부수의사회는 관할 지자체에 직접 건의하기도 했다.

경기, 인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코로나19 동물 감염환자에 대한 시료채취, 임시보호에 참여하는 동물병원 등에 대한 우선접종 신청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 방역당국·농식품부에 백신 우선접종 건의

농식품부, 지자체에 동물병원 진료수의사 우선접종 협조 요청..경기·인천서 움직임

앞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와 세계수의사회(WVA)는 9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각국의 수의사가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공중보건, 동물건강과 복지의 핵심적 업무를 수행하는 수의사에게 백신접종을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의사가 사람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고 밍크, 족제비 등 동물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찰을 수행함으로써 팬데믹 대응에 기여했다는 점도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수의사회는 지난 4월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수의사 대상 우선접종을 건의했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검사대상 동물의 시료채취, 확진 반려동물에 대한 위탁보호 등에 공수의와 동물병원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백신 우선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9일 OIE와 세계수의사회의 공동입장문이 발표되자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우선접종을 건의했다.

대한수의사회는 “공중보건 보호의 핵심적 업무를 수행하는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감안해 수의사 접종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지자체에 요청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도 20일 전국 지자체에 동물병원 진료수의사의 우선접종 대상군 선정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의 코로나19 시료채취, 확진 반려동물 위탁보호 돌봄서비스 등에 공수의와 일부 지자체 동물병원이 활용되고 있고, 동물의 건강·복지 측면에서도 동물 진료가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달 말부터 본격화될 지자체별 자율접종분을 적극 활용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자율접종은 연령별 일괄접종과는 별개로 각 지자체가 배정된 백신물량 범위 내에서 자체 계획에 따라 접종대상을 선정해 접종하는 방식이다.

복수의 수의계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도, 인천광역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미 관내 동물병원 근무 수의사를 대상으로 우선접종 희망자 조사가 시작됐다.

경기도는 18세에서 49세까지 동물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백신 우선접종 대상자 현황 파악에 나섰다. 수의사뿐만 미용사 등 비수의사 동물병원 스텝까지 포함한다. 인천 역시 관내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접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수의사회는 “각 시도지부 수의사회에서 관할 지자체가 동물병원 수의사를 자율접종 대상자로 지정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동물병원 수의사에게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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