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엄연한 수의사 진료 대상이지만, 수의대 교육 사각지대에 있어”
전남대 수의대, ‘꿀벌 수의사’ 김용환 원장 초청 특강 개최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이 2027학년도 ‘1+5 학제’ 전환을 앞두고 현장 실무 역량을 갖춘 수의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대 수의과대학은 10월 27일(화) 교내 실험동물센터 대형회의실에서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김용환 글로벌꿀벌동물병원장(수의학박사)을 초청해 ‘꿀벌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꿀벌 행동과 꿀벌 수의사’를 주제로 전문가 초청 특강을 열었다. 이날 특강에는 수의과대학 재학생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특강은 학제 개편에 대비한 교육 혁신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조기에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물의료 산업의 고도화와 신·변종 감염병 대응 등 수의(과학) 분야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현장형 전문 인재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기존 교육과정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한 분야의 현장 전문가를 초빙해 학생들의 실무 이해와 진로 시야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김 원장은 1989년 전남대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동문으로, 30여 년간 광주 지역 가축·동물위생 업무를 담당한 뒤, 2024년부터 글로벌 꿀벌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꿀벌은 ‘축산법’과 ‘가축전염병예방법’상 가축이며, ‘수의사법’상 수의사의 진료 대상이다. 낭충봉아부패병(제2종)과 부저병(제3종)은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생태계 유지·식량 안보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
꿀벌은 세계 100대 주요 작물 중 71%의 꽃가루받이를 담당하며, 국내 꿀벌의 경제적 가치는 6조 7천억 원(2022년, 한국응용곤충학회)에 달한다.
그럼에도 수의과대학에서는 꿀벌 질병 강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용환 원장은 (대학 교육 부재로) 전문 꿀벌 수의사가 드문 현실을 지적하며 꿀벌 등 곤충 분야에서도 질병 관리와 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한 수의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꿀벌은 법적으로 엄연한 가축이자 수의사의 진료 대상이지만 그동안 수의학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며 “양봉 현장에서는 꿀벌 질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의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봉장 시료 채취, 응애 현장 검사, 연구기관 합동 질병 조사, 양봉농가 교육 등 꿀벌 수의사의 실제 업무를 소개하며, “질병 진단·치료를 넘어 농가 컨설팅, 연구·교육, 정책 자문까지 수의사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유빈 기자 kayamoon883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