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월 10일 치러진 제69회 수의사국가시험는 총 557명이 응시해 이중 540명이 합격하여 수의사로서 첫발을 디디게 됐습니다.
수의사 국가시험에 가장 높은 점수로 합격한 학생은 수석 합격자로서 대한수의사회 표창을 받습니다.
올해 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한 수의사는 강원대학교의 정준 수의사입니다. 2017학번으로 학교에 입학해 지난 2월 졸업했습니다.
제69회 수의사 국가시험 수석의 주인공, 정준 수의사를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이 만났습니다.
Q. 졸업과 수석 모두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에 17학번으로 입학해, 이번 국가시험을 통해 수의사가 된 정준입니다.
Q. 수석 합격 사실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합격 발표가 이루어진 날에는 점수만 확인할 수 있었고, 수석 합격 여부는 알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 동기들과 점심 약속이 있어 춘천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검역본부로부터 전화를 받고 수석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쁜 마음에 가족과 지인들에게 바로 소식을 전했습니다.
Q. 국가시험 수석이라는 성과가 선배님께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궁금합니다. 또 가족이나 친구의 반응은 어땠나요?
수의사로서 첫걸음을 기분 좋게 내디딜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경험이 앞으로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는 데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놀라면서도 “수고 많았다”, “그럴 줄 알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축하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감사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Q. 시험 준비 기간 동안 하루 일과는 어떻게 구성하셨나요?
시험이 다가올수록 공부, 식사, 수면만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다른 일에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일정한 루틴을 반복하는 것이 오히려 안정감을 주는 편이라, 매일 공부하는 것이 큰 스트레스는 아니었습니다.
초반에는 새로운 개념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데 집중했다면,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부터는 학습한 내용을 계속 상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Q. 국가시험 준비 과정에서 힘들었던 순간과 이를 극복했던 방법이 있다면?
평소 시험 기간에 잠을 많이 자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험이 한 달 정도 남았을 때,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음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수면 시간을 충분히 늘리고, 부담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충분한 수면을 취한 것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또한, 비슷한 생활 패턴을 가진 동기와 함께 공부하며 서로를 독려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수의사로서 이후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라 우선 이를 마무리한 후, 소동물 임상에서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생긴다면, 대학원 진학이나 적절한 방법을 통해 새로운 목표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Q. 앞으로 국시를 치르게 될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수의과대학에 입학한 만큼, 모두 각자의 공부법과 실력을 갖추고 있을 것입니다.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라옵니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불안한 마음이 커질 수 있지만, 그동안 쌓아온 노력과 실력을 믿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어승현 기자 ecc0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