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수의학과만..’ 전북대 수의학과 전과생 4명 모집 논란

학생회 설문조사에서 재학생·휴학생 96.6% 전과제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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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가 수의학과 전과생을 모집한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과계열 전문직 관련 학과에서 전과생을 모집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북대가 14일 공개한 ‘2023학년도 전학·전과 시행 공고’에 따르면, 전북대는 수의과대학으로 전과생 4명을 모집한다(3학년 : 본과 1학년). 의과대학, 약학대학 모집은 없고, 간호학과는 6명을 모집한다.

전북대가 수의학과 전과생을 모집하려는 이유는 수의학과 학생의 휴학, 자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 전북대뿐만 아니라 다른 수의과대학에서도 편입학 모집 정원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편입생이 아니라 전과생을 모집하는 건 10개 수의대 중 전북대가 유일하다.

수의학과 전과생 모집 소식이 알려지자, 전북대 수의대 제35대 VEAR 학생회를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대 수의대 학생 96.6% ‘반대’

타 수의대생 및 수의사 대상으로 의견 수렴 진행

VEAR 학생회는 “의학계열에 전과제도가 반영되는 이례적인 사안이며, 전북대학교가 수의과대학의 가치를 스스로 낮추는 일이다. 수의과대학으로의 전과제도 시행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VEAR 학생회는 전과제도가 시행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학교 측에 진상 규명을 요청하는 한편, 전북대 수의대 학부생·휴학생을 대상으로 의견을 조사했다. 그 결과 96.6%의 학생이 수의대로의 전과를 반대했다(찬성 10, 반대 281).

VEAR 학생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타 수의과대학 학생과 수의사를 대상으로 ‘전북대 수의대 전과제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수의대생과 수의사라면 누구나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설문조사 참여하기).

‘왜 수의학과만..’ 전북대 수의학과 전과생 4명 모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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