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민수 경북대 신임교수 `수의조직공학, 재생의학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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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일 자로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조직공학 교수로 서민수 교수가 임용되었습니다.

전국 수의대 중 ‘수의조직공학’이라는 과목이 개설된 곳은 경북대 수의대가 유일한데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케이메디허브) 전임상센터 병리지원팀장으로 일하며 대구·경북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다 경북대에 합류한 서민수 교수를 데일리벳 학생기지단이 만났습니다.

Q. 임용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9월 1일 자로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조직공학으로 임용된 서민수입니다. 경북대 수의대를 졸업했고, 서울대 수의대에서 석·박사를 마쳤습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케이메디허브에서 전임상 전반의 업무를 하다가 경북대로 임용됐습니다.

 

Q. 주로 어떤 내용의 연구를 해오셨나요?

실험동물을 이용한 효능평가 및 독성평가에 대한 연구를 주로 했습니다. 바이오톡스텍이라는 GLP 기관에 근무했을 때도 독성평가 연구를 수행했죠.

최근에는 크기 5mm 이하의 합성고분자 화합물인 미세 플라스틱의 생체 유해성 평가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효능평가도 천연물추출물, 식품, 신약 및 줄기세포 등에서 다양한 연구를 경험했습니다. 천연물추출물 연구에서는 몇몇 특허를 창출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연구분야는 줄기세포와 엑소좀(exosome)입니다. 박사과정 당시 주요 연구도 줄기세포에 대한 것이었고, 지금도 줄기세포와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연구테마로 하고 있어요.

엑소좀은 모든 세포에서 발현하는 나노 크기의 물질입니다. 줄기세포에서 유래하는 엑소좀은 줄기세포와 매우 유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따라서 최근에는 세포치료제의 대체기술로 엑소좀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이 이슈입니다.

바이오벤처 및 의과대학 교수님들과 줄기세포 엑소좀에 대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데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의 경우 인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경우가 주를 이룹니다.

저 또한 인체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만, 수의사이기 때문에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 있어요.

그래서 최근에 반려동물 중 고양이 지방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죠. 연구 결과로 논문를 내고 특허도 창출해 바이오벤처기업에 기술 이전하는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엑소좀은 유래하는 세포의 특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특정 질환의 바이오마커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이에 착안해 스트레스, 골질환 등의 바이오마커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Q.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에서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전 직장인 케이메디허브에 10년간 근무하면서 감사하게도 이때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첨복재단 내 전임상센터 병리지원팀에서 실험동물을 이용한 효능·독성 평가를 주로 했습니다. 줄기세포, 엑소좀 관련 연구도 하면서요.

특히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실험동물자원은행과 협력 업무도 8년여간 했는데요, 실험동물자원은행은 동물실험이 끝난 후에도 이를 이용해 자원화를 추진해 공유하는 인프라입니다. 그 업무 수행하면서 좋은 성과도 내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죠.

Q. 모교로 돌아와 학생들을 만난 소감도 궁금합니다

학생들과 수업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우수한 학생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매우 기뻐요.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진짜 얼굴을 보며 수업하고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수의조직공학이라는 분야가 약간은 생소할 수 있는데, 어떤 학문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중 ‘수의조직공학’은 우리학교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의조직공학은 재생의학에 방점을 찍을 수 있어요. 근래에 많이 연구되는 학문으로, 여러 분야와의 협력이 필수적인 다학제(interdisciplinary)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직공학(tissue engineering)은 말 그대로 생체 조직과 공학이 결합된 연구 분야입니다. 특정 질환을 치료함에 있어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치료제와 치료물질의 결합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조직공학의 특성 때문에 생체적합물질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고 줄기세포와 같은 세포연구도 필요한 분야입니다. 응용분야라고 할 수 있겠죠.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일단 제가 맡은 연구에서 좋은 성과를 내어 경북대학교의 발전과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우리 학교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이끄는 좋은 스승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은 교수와 학생으로 만나지만 앞으로 모두 수의사 동료로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공부가 어렵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는 분명 가치가 있는 것이고 여러분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날까지 항상 응원하고 돕겠습니다.

윤서영 기자 olixsss@naver.com

[인터뷰] 서민수 경북대 신임교수 `수의조직공학, 재생의학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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