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아프면 CT 찍어요` 제주대 말 동물병원, 국내 첫 말 전용 CT 도입

농식품부 말산업전문인력양성기관 지원사업 활용

등록 : 2020.09.11 16:06:10   수정 : 2020.09.11 16:06:41 김민서 기자 alstj9678@hanmail.net

제주대 말 동물병원에서 말 CT를 촬영하는 모습
(사진 : 제주대 말 전문동물병원)


말도 아프면 CT를 찍는다. 제주대학교 말 전문동물병원(원장 서종필)이 9월 국내 최초로 말 전용 CT 장비를 도입했다.

운동량이 많은 경주마나 승용마에서는 다리의 근골격계 질환이 흔하게 발생한다. 뼈와 주변 연부조직의 정밀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CT는 이들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제주대 말 전문동물병원이 구비한 CT는 16채널, 32슬라이스 기능을 갖춘 캐논社의 아퀼리온 라이트닝 모델이다.

덩치가 큰 말을 촬영하기 위해 78cm의 큰 직경을 가진 갠트리 모델을 선택했다. 말 전용 테이블은 병원장인 서종필 제주대 교수와 업체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CT 도입에 들어간 재원은 4억 5천만원. 제주대는 이를 농림축산식품부 말산업전문인력양성기관 지원사업으로 조달했다.

2017년 7월 문을 연 제주대 말 전문동물병원은 총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말의 전신마취수술이 가능한 수술실과 회복실, 내시경·심초음파 등 진료설비를 갖췄다.

제주도에서 사육 중인 마필의 수술, 입원, 재활 등 2차 진료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서종필 교수는 “이번에 도입한 말 전용 CT장비를 통해 국내 말 임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대형동물의 CT 촬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다른 농장동물이나 해양동물의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민서 기자 alstj967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