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수의사회 전염병 특위, 일정 앞당겨 구제역 방역대책 논의

구제역 확산세에 3월예정 회의 조기 개최..역학조사 참여 결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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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돈수의사회 전염성 질병관리 특별위원회(위원장 예재길)가 25일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4차 회의를 개최하고 정책 제안에 반영할 구제역 방역대책 개선점을 논의했다.

당초 4차 회의가 3월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최근 들어 강원, 경북, 충남 등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회의 일정을 앞당겼다. 이날 회의에는 예재길 위원장과 한병우 부위원장, 신창섭 양돈수의사회장, 류영수 건국대 수의대 교수, 오연수 강원대 수의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올 초 민간역학조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엄현종 피그월드동물병원장과 이지팜 박혁 수의사가 현장 역학조사 업무에 대한 경험과 여러 개선점을 소개했다. 민간역학조사위원은 약 2주간 현장 역학조사팀의 일원으로 활동한 후 개선점을 보고하고 검역본부는 이를 검토해 역학조사환경에 대한 개선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예재길 위원장은 “일선의 양돈수의사들이 직접 역학조사에 참여하면서 검역본부와 민간 사이의 소통이 강화됐다”고 평했다.

아울러 이날 특위에서는 정부에 제안할 방역정책 개선점에 대한 세부논의도 진행됐다.

류영수 교수와 엄현종 원장은 “백신접종을 하더라도 구제역 비발생지역에서의 첫 발생농가의 경우 전두수 살처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돼지와수의건강그룹 김경진 원장이 제안한 ‘국경방역 민관 협동위원회’ 구성도 특위 안으로 채택됐다. 협동위원회는 효율적 국경방역을 연구 실행하는 조직으로서 농림축산식품부 실무부서와 검역본부 역학부서, 학계, 임상수의사, 수의관련 단체로 구성한다는 안이다.

한병우 부위원장은 양돈수의사회 차원의 ‘구제역 보고서’ 작성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현장 임상수의사가 농장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의사가 농장을 방문해 질병상황을 살피고 그 결과를 지자체와 정부 방역당국에 보고하며 이에 대한 대가를 받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위는 한병우 부위원장이 제안한 예찰시스템에 대해 5차 회의에서 세부 논의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12월까지 운영될 특위는 중점적으로 다룰 구제역, 돼지유행성설사병, 돼지열병,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세부 담당위원을 선정했다. 한병우, 김경진, 김현일, 이승윤 위원이 구제역을 담당하고 김원일, 엄현종, 정연권 위원이 PED를 다룰 계획이다. 돼지열병은 예재길 위원장과 오연수 교수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류영수 교수가 맡았다.

양돈수의사회 전염병 특위, 일정 앞당겨 구제역 방역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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