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아시아광견병청정화특별위원회(FAVA FRASC, 위원장 정인성, 이하 아시아광견병특위)와 체리포펫이 아시아의 광견병 청정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FAVA) 허주형 회장과 정인성 위원장, 체리포펫 남상이·이수정 공동대표가 14일(화) 서울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본원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이 같이 합의했다.

광견병으로 연간 6만여명 사망..대부분 아시아·아프리카
기부로 힘 모아 광견병 청정화 지원
세계보건기구(WHO)의 2023년 보고에 따르면 매년 5만 9,000여명이 광견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대부분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집중된다. FAVA가 아시아의 광견병 청정화를 위한 특위를 출범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사람의 광견병은 거의 모두 개에 물려 감염된다. 개에서의 광견병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핵심 과제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도 편차가 크다. 한국은 2005년 이후로 사람에서의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동물에서도 2014년 이후 발생 보고가 없다. 일본도 비발생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상황은 다르다.
허주형 회장은 “예방접종만 하면 해결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임에도 문제가 심각하다”며 “한국도 최근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발생지역인)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만큼 철저한 백신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수의사회도 최근 산하 원헬스위원회를 통해 “광견병 예방접종은 개별 반려동물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동물, 지역사회의 안전을 함께 지키는 공중보건 장치이며,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함께 보호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도 지속적으로 강화돼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아시아광견병특위는 지난해 출범 이후 FAVA 회원 각국의 광견병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는 청정화를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그 경과를 올해 세계수의사대회(WVAC)에서 공유하기도 했다.
올해 9월에는 서울수의컨퍼런스와 발맞춰 특위 회의를 다시 열고 청정화 캠페인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허주형 회장은 “우리나라 수의사분들도 활발히 해외 봉사를 나가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FAVA의 각 회원국이 광견병 청정화 활동을 주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인성 위원장은 “광견병 청정화를 위해서는 결국 경제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첫 후원자로 참여한 체리포펫을 환영했다. 정 위원장은 “광견병이 창궐하는 아시아 각국으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후원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아시아광견병특위와 체리포펫은 ▲아시아 지역 광견병 예방 및 종식 캠페인 공동 추진 ▲광견병 백신 지원 및 예방접종 캠페인 협력 ▲수의학 기반 교육·홍보 콘텐츠 개발 ▲보호자 참여형 기부문화 확산 등에 협력한다.
체리포펫(CHERRY for PET)은 앞서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체리(CHERRY)의 노하우를 동물복지 전문 기부 생태계 조성에 활용한다. 그 첫걸음을 아시아 광견병 청정화를 위한 기부로 내딛는다.
체리포펫 남상이 공동대표는 “262억 원의 누적 기부금 운영실적을 보유한 체리는 검증된 기부 플랫폼 운영 경험을 갖췄다”면서 “블록체인에 기반한 투명성에 수의학 전문성과 보호자 참여를 더하겠다”고 밝혔다.
기부 캠페인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사진 한 장, 백신 한 걸음’을 모토로 포토부스 기반 기부 활동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