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포럼 만든다..반려동물 가족 늘리기 초점

생애 후반 돌봄 부담·펫로스에 ‘다시 키우기 겁난다’..반려동물 문화 확대 범국민 캠페인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무엇보다 무겁고, 시급한 문제입니다”

대한수의사회가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홍보 캠페인과 민관 정책 논의를 주도할 플랫폼을 준비한다. 가칭 ‘반려동물과 함께’ 포럼이다.

4월 18일(토)과 19일(일) 양일간 오송 H호텔 세종시티에서 열린 제28대 대한수의사회 첫 임원 워크숍에서는 반려동물 가구 감소 우려도 도마에 올랐다.

제28대 대한수의사회 첫 임원 워크숍에서 ‘강아지 절벽’ 문제도 지목됐다.

지난해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는 반려견 개체수의 감소가 포착됐다. 연구진이 2024년말 기준으로 추산한 국내 반려견 개체수는 546만 마리로 전년(556만 마리) 대비 줄었다.

같은 기간 반려묘는 199만 마리에서 217만 마리로 크게 늘면서 전체 반려동물 수는 증가했지만, 반려견이 감소 추세를 보인 것은 처음이었다.

동물병원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새로 기르게 된 어린 강아지에 대한 백신 진료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강아지 절벽’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이날 워크숍에서 관련 발표에 나선 대한수의사회 신보교 사업국장은 “반려동물을 입양하거나 기르기 어려워지는 현상이 동물병원 운영에도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성일 경기도수의사회장은 “무엇보다 무겁고, 시급한 문제”라며 “반려동물 인구가 감소하면 관련 산업은 모두 무너진다. 수의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연구·계획·실행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펫로스와 연계된 재진입 문제도 지적됐다. 사람보다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 인구가 유지·증가하려면 ‘키웠던 사람이 다시 키우는’ 문화가 요구되는데, 국내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적극적인 보호자와 동물의료 수준 발전이 맞물리며 반려동물 질병관리가 고도화됐지만, 안락사를 고려하지 않는 문화까지 작용하며 생애주기 후반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의료비는 물론 돌봄 자체에 대한 부담도 커진다. 그렇게 힘들어 하며 반려동물을 떠나 보내면, 다시 기르지 않는 양상으로 이어진다.

손 회장은 “마지막까지 힘들게 보내고 나면 다시 키울 엄두를 내지 못한다”며 “반려동물 한 마리를 키울 때 너무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이다 보니 ‘다시는 키우지 않겠다’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본다”고 말했다.

2천년대 들어 크게 늘어난 반려동물이 노령화되면서 동물병원의 진료 수요가 커졌지만, 바로 뒤에 절벽이 따라붙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수의사회 홍연정 정책기획부회장

신보교 국장은 “반려동물 양육 확대는 개인과 공동체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사회적 투자이지만, 수의계 단독으로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통합적인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가칭 ‘반려동물과 함께’ 포럼 구상을 소개했다.

수의계·정부·학계·유관기관이 함께 모인 개방형 협의체로, 반려동물 관련 정책과 대국민 캠페인, 정책 연구를 하나로 모으자는 것이다. 반려동물 양육 확대, 문화 정착이 포럼의 핵심 목표다.

올 하반기로 계획하고 있는 포럼의 공식 출범은 홍연정 대수 정책기획부회장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 홍연정 부회장은 “재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참여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우연철 대한수의사회장은 후보 시절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반려동물 인구 증가를 제시했다. 이번 포럼 구상도 그 실행계획의 일환이다.

우 회장은 “필요성에는 다들 공감할 것”이라며 “포럼을 중심으로 캠페인이나 홍보 행사, 정책 연구 자료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예산이나 기업 후원 확보 노력과 함께 수의계에서도 자체적인 재원을 들여 무게감을 키워야 한다는 점도 지목했다. 지부수의사회의 동참도 당부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포럼 만든다..반려동물 가족 늘리기 초점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