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반려동물 보조제·영양제, 주의할 필요 있어”

장지훈 미국수의내과전문의 초청 서울시수의사회 3차 연수교육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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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수의사회(회장 최영민)가 11일(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2022년도 제3차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을 개최했다. 올해 마지막 서울시수의사회 연수교육이었다. 이날 연수교육에서는 장지훈 미국수의내과전문의(DACVIM, 사진)가 강사로 나섰다.

지난 9월 열린 제19회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2022 SVMA Annual Conference)에서 한국 수의사 출신 미국수의전문의·레지던트·미국수의사 7명을 초청해 큰 호응을 얻었던 서울시수의사회는 다시 한번 한국 수의사 출신 미국수의내과전문의를 강사로 택했다.

전략은 또 통했다. 이날 교육에는 280여 명의 수의사가 참여했는데 “(한국말로 강의하니) 전문적이면서 듣기 편안했다”는 평을 받았다. 강의 쉬는 시간마다 여러 명의 수의사가 줄을 서서 질문할 정도였는데, 장지훈 수의사는 학술적인 내용은 물론, 미국수의사·미국전문의 등 진로에 대한 질문에도 성실히 답했다.

장 수의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간담도계 질환을 주제로 온종일 강연을 이어갔다. 개·고양이의 대표적인 간담도계 질환의 진단부터 치료·관리, 보호자 교육까지 자신의 경험과 실제 케이스를 바탕으로 강의했다.

“간생검 추천…보조제·영양제 사용은 주의 필요”

장지훈 수의사는 간질환 진단을 위해 간생검을 추천했다. 특히, 개의 copper-associated chronic hepatitis 진단 시 간생검의 중요성과 활용도를 강조하며 “생검을 하면 놓치고 있는 질병을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차 동물병원에서는 충분히 간생검을 할 수 있고, 1차 동물병원에서도 2차급 병원으로 간생검을 의뢰한 뒤 진단에 따라 환자를 관리할 수 있으므로, 간생검이 우리나라 1~2차 동물병원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장지훈 전문의의 설명이었다.

장지훈 수의사는 또한, 지방간에 이어 고양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간담도계 질환인 담관염(cholangitis) 진단 시에도 담낭천자(cholecystocentesis)를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금만 주의하면 큰 문제 없이 담낭천자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간보조제·영양제 사용에는 주의를 당부했다.

장지훈 수의사는 “한국에 와서 보니까 미국에서 보지 못한 간보조제, 영양제가 매우 많았다”며 “보호자분들도 어디서 듣고 인터넷에서 구매해서 사용하는데 조금은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의사에게는 보호자와 반려동물을 위해 안전하고 효과 있는 보조제·영양제를 추천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만든 회사를 신뢰할 수 있는지, 과학적인 근거·논문은 있는지 (수의사로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학동물병원에서는 간질환에 SAMe, UDCA, 실리마린, 비타민E, N-아세틸시스테인 5가지 외에 다른 성분은 (보조제·영양제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한 원장 역시 “(간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반려동물 영양제·보조제가 출시되고 있고, 인터넷으로 과대광고를 해 보호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장지훈 미국수의내과전문의는 12월 말까지 한국에서 수의대 강의, 지역동물병원협회 강의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너무 많은 반려동물 보조제·영양제, 주의할 필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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