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수의사회, 진료권 확대 연착륙 모색‥진료권수호위 첫 공청회

불법처방·병성감정 관련 이슈에 가이드 만든다..6월말까지 윤곽

등록 : 2021.06.15 11:32:32   수정 : 2021.06.15 11:32:4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한국돼지수의사회 진료권수호위원회(위원장 최지웅)가 11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첫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우연철 대수 사무총장이 수의사법 관련 현안을 소개한 후 돼지수의사 현장 진료와 관련한 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공청회가 이어졌다.

지난 3월부터 대한수의사회 농장동물진료권쟁취특별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돼지수의사회 내부의 화두로 떠올랐다.

특위는 동물용의약품도매상과 결탁해 불법 처방을 일삼는 사무장 동물병원과 처방전 전문 수의사를 연이어 고발하는 한편, 가축전염병 병성감정의 탈을 쓴 불법진료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전자는 수의사처방제 도입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명백한 불법진료행위로 돼지수의사회 내부에서도 공감대를 이뤘다. 이날 공청회에서도 큰 이견은 없었다.

반면 후자를 두고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농장동물의 정밀진단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와 함께 PRRS 등 3종 가축전염병 신고를 꺼리게 만드는 제도의 정비 필요성 등이 제기된다.

돼지수의사회는 지난달 자체 TF인 진료권수호위원회를 구성하고 불법처방, 병성감정 문제를 포함한 진료권 관련 이슈에 대한 자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돼지수의사의 진료권 확대에 협력하는 것을 전제로 하되, 현장 변화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연착륙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최지웅 위원장이 돼지수의사 진료권 관련 현안을, 김현일 옵티팜 대표가 병성감정기관 관련 이슈의 자체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서 동물병원, 농장, 약품업체, 병성감정기관 등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 의견을 제시했다. 수의사의 진료영역을 넓힐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고상억 돼지수의사회장은 “대한수의사회가 추진하는 방향과 대척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면서 “6월말까지 내부적으로 연착륙 방안과 관련 가이드라인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지웅 위원장은 “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돼지수의사회 안을 만들어 회원과 공유하고 농장동물진료권특위에도 전달해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