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육곰 천마리, 19g 웅담을 위해 10년을 철창 속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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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EBS 제공 영상 캡쳐)

EBS 하나뿐인 지구가 사육곰 문제를 조명한다. 

현재 파악된 국내 사육곰은 전국 53농가 998마리. 대부분 반달가슴곰인 이들 사육곰은 웅담 판매를 위해 길러지고 있다. 

1980년대 정부의 장려로 시작된 곰 사육은 이후 야생생물 보호를 위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갈 길을 잃었다. 동물보호 의식이 높아지면서 웅담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1993년 CITES(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가입하면서 곰의 재수출이 불가능해진 것. 

현행 야생생물 보호법이 웅담판매를 10년령 이상의 도살된 곰으로 제한하면서 사육곰은 웅담을 위해 10년이나 철창 속에 갇혀 살아가고 있다. 불법 웅담 채취나 식용 곰고기 불법 유통 등의 문제도 만연해 있다. 

동물∙환경보호단체가 사육곰 문제 해결을 주장하고 곰 사육농가들도 사육비용을 보전해주는 폐업지원금을 바라고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 

환경부는 일단 사육곰 개체수의 증가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 사육곰 중성화수술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유일준 천안 유일산업동물병원장이 총 2억5천만원 규모의 사업을 위탁 받아 전국 사육곰 300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사육곰 문제를 다룬 EBS 하나뿐인 지구 ‘19g을 위한 사육, 나는 반달가슴곰입니다’ 편이 오는 5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전국 사육곰 천마리, 19g 웅담을 위해 10년을 철창 속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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