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농장서 구조한 개는 미국으로, 폐업한 농장주는 농작물 재배로

한국HSI, 충남 아산 개농장서 개 200마리 구조..’변화를 위한 모델’ 국내 18번째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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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한국지부(한국HSI)가 충남 아산 소재 개농장에서 개 200마리를 구조했다.

구조한 개들은 미국으로 보내 입양처를 찾고, 폐업한 농장주는 HSI의 지원을 받아 업종을 전환한다.

충남 아산 개농장에서 개들을 구조하는 한국HSI
(사진 : 한국HSI)

한국HSI는 2015년부터 ‘변화를 위한 모델(Models For Chang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개농장 폐쇄를 원하는 농장주들이 보다 인도적인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캠페인을 통해 폐쇄하는 개농장은 이번이 18번째다. 한국HSI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충남 아산에 위치한 개농장의 개 200여마리를 구조했다. 누적 구조건수는 2,700마리에 달한다.

구조된 개들은 미국의 보호소로 이송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새 가족을 찾기 위한 입양절차를 거치게 된다.

농장주 양 모 씨(73)는 HSI 지원을 받아 배추 등 농작물 재배 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해당 개농장으로 27년여간 운영해온 양씨는 “앞으로 개식용 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처음 시작할 당시와 비교하면 개식용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훨씬 비판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배추 농장을 운영하며 주변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HSI 이상경 팀장은 “구조된 개들은 앞으로 충분한 사랑과 보살핌을 통해 반려견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면서 “양 씨와 같은 농장주의 이야기는 개식용 종식에 있어 상징적인 변화 사례”라고 지목했다.

지난 2021년 정부가 개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다. 활동기한 연장을 거듭하다 결국 무기한 연장됐다.

HSI는 폐업 유도와 업종 전환 지원 모델을 반영한 단계적 폐지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적극적으로 개식용을 종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개농장서 구조한 개는 미국으로, 폐업한 농장주는 농작물 재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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