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가 운영하는 동물복지 빵집, 위례 `빵공작소`

동물복지 인증 우유·계란에 100% 유기농 밀가루로만 제빵

등록 : 2022.06.15 11:38:18   수정 : 2022.06.15 11:38:2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행복하게 기른 소와 닭에서 얻은 우유와 계란으로만 빵을 만드는 곳이 있다. 수의사가 운영하는 동물복지 빵집, 위례 ‘빵공작소’다.

빵공작소를 차린 주인공은 서정주 원장이다. 서 원장은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수의사다. 버려진동물을위한수의사회(버동수)의 주축 멤버이면서 경기도수의사회 봉사에도 여러 번 참여했다.

버동수는 2019년 초대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을 수상했다. 서 원장 개인도 2017년 대한민국동물보호대상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 원장이 빵집을 연 것은 지난 2020년 5월. “동물복지 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기왕이면 빵도 동물복지 축산물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관심 있는 분들께 윤리적 소비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전했다.

제빵은 경력 10년 이상의 제빵사가 담당한다. 서 원장은 재료 담당이다. 동물복지 우유와 동물복지 계란도 서 원장과 인연이 있는 농장에서 공급받고 있다.

계란은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참사랑농장에서 공급받는다. 참사랑농장도 2019 동물복지대상에서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 동물 구조도 활발히 벌이는 곳이라 서 원장과 인연을 맺었다.

우유는 송영신목장에서 받아온다. 범산목장 목초우유로 잘 알려진 송영신목장은 국내 1호 동물복지 인증 젖소 목장이다. 사육공간이 넓을 뿐만 아니라, 자연상태와 같이 목초만 급여하는 농장이다. 송영신목장을 운영하는 하현제 원장이 서 원장과 동문이다.

동물복지 계란이나 우유는 마트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로 만든 빵은 흔하지 않다. 가격이 가장 큰 문제다. 동물복지적으로 소·닭을 기르려다 보니 생산비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정주 원장은 “개인적 인연으로 도움을 주셔서 최대한 가격을 낮출 수 있었지만, 여전히 부담이 있다”며 “동물복지 계란도 생계란을 받아 일일이 분리해서 쓴다.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그만큼 신선하다. 고객분들도 ‘속이 편하다’고 말씀해주신다”고 말했다.

빵공작소는 동물복지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한 ‘비건빵’도 만들고 있다. 비건빵에는 우유와 계란을 사용하지 않는다.

빵공작소는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성남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독거노인분들에게 빵을 전달해왔다.

서 원장은 “아직 힘들지만 매출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향후에는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해보고 싶은 꿈도 있다”고 덧붙였다.

빵공작소는 성남시 위례서일로마을 까페거리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네이버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주1회 배송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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