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치과협회, 전문의 제도로 ‘역량은 깊게’ 교육·봉사로 ‘활동은 넓게’
2026 제3호 한국수의치과저널 발간, 한국수의치과전문의 특집호

한국수의치과협회(회장 정길준)가 2026년도 한국수의치과저널을 6월 15일(월) 발간했다.
2024년 창간돼 올해로 제3호를 맞이한 이번 한국수의치과저널은 한국수의치과전문의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특집호로 꾸며졌다.
활동정회원 위촉, 잇몸구조대 및 동물원·야생동물 봉사단 창설 등 활동폭을 넓히고 있는 수의치과협회의 소식도 담았다.
설립전문의 구성..수의치과 진료 표준·교육 정비
한국수의치과협회는 지난 3월 개최한 2026년도 춘계 심포지엄에서 이비치동물치과병원 김춘근 원장, 전남대 수의대 김세은 교수에게 한국수의치과설립전문의(founder diplomate) 자격증을 수여했다. 프랭크 베르스트라테 UC DAVIS 웨일 수의과대학 명예교수도 명예설립전문의로 위촉했다. 이들 3인의 설립전문의가 향후 인정전문의(de facto) 선발과 수련과정·시험 도입의 틀을 잡는다.
한국수의치과전문의 설립위원회를 이끈 전남대 강성수 교수는 이번 저널에서 “체계적인 수련 프로그램과 교육과정, 객관적인 평가 시스템, 그리고 이를 운영할 지도전문의가 함께 구축되어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면서 전문의 제도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권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성을 갖춘 수의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함으로써 동물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호자들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제공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수의학 박사 학위는 물론 장기간의 수의치과 진료 경험과 치과수술 실적, 국제 수준의 학술지 논문 발표 등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전문의 수련·교육을 담당한 지도전문의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검증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설립전문의로 선발된 김춘근 원장은 ▲표준을 세우는 책임 ▲교육과 전수 ▲학문과 임상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설립전문의의 역할로 천명했다.
검증된 진단·치료 기준과 윤리적 치료 원칙, 보호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 수의치과 진료의 표준을 정립하고, 인정전문의 선발과 레지던트 교육 확립은 물론 동료 수의사들과의 임상 노하우 공유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수의치과학 분야의 대표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Veterinary Dentistry에 한국수의치과전문의 제도가 출범했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김세은 교수는 아직 국내 수의대별로 차이가 있는 수의치과 교육을 정비하고, 수의치과학의 학문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정립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세은 교수는 “혼자서 만들어가는 제도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선생님들과 함께 방향을 고민하고 기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의치과협회 미래 인재 육성
‘잇몸구조대’로 반려동물 구강관리 저변 확대
동물원·야생동물 봉사단은 첫 봉사
이번 한국수의치과저널 제3호는 ▲고양이 견치 근관치료 시 보조적 소독 전략으로서의 수중 방전 플라즈마 적용(이성혁) ▲수의치과 임상 촬영(박승훈) ▲치주탐침기 활용(권대현) 등의 학술기고와 교육 자료를 담았다.
최근 한국수의치과협회가 이어가고 있는 다양한 활동도 확인할 수 있다.
협회는 학술·대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활동정회원’으로 김성아(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김찬우(이노동물병원), 노현우(안양이룸동물병원), 박승훈(뿌리동물병원), 박종현(일산스마트동물메디컬센터), 이성혁(오복동물치과병원) 수의사를 위촉했다.
30~40대의 젊고 역량 있는 수의사들로 구성해 학술대회 등의 실질적 운영에 참여하면서, 한국수의치과협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구강관리 교육을 위한 ‘잇몸구조대’ 출범도 눈길을 끈다. 한국수의치과협회는 2009년 설립 직후부터 수의사 대상 교육뿐만 아니라 보호자를 위한 ‘반려동물 구강교실’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올해 창설한 ‘잇몸구조대’는 반려동물 보호자와 수의대생, 저년차 수의사에게 표준화된 구강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그에 필요한 강사를 양성한다. 4월 대원 연수교육에 이어 5월 11일 열린 춘계 세미나에서 수의테크니션과 반려동물 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양치질 교육(Tooth Brushing Instruction, TBI)을 진행했다.
협회는 이후 학술행사에서 TBI 강좌를 상시 개설하고, 동물보건사 대상 치과 교육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5월 7일부터 9일까지 포르투갈에서 열린 2026 유럽수의치과포럼(EVDF)에서는 협회 부회장인 권대현 메이동물치과병원장이 정규 연자로 참여해 ‘엠도게인’을 활용한 치주 재생 치료를 조명했다. 서울대학교 김세은 교수, 지동범안과치과동물병원 김규민 원장, 태일동물치과병원 최규환 원장도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본지 2026년 6월 8일자 [기고] 포르투에 울려 퍼진 K-수의치과학, EVDF 2026 참가 후기 참고).
사회 공헌 활동도 확대한다. 동물원·야생동물 치과 봉사단을 출범해 6월 10일 청주동물원에서 사자 근관치료로 첫 봉사를 실시했다(본지 2026년 6월 11일자 한국수의치과협회 동물원·야생동물 봉사단 출범..사자 ‘구름이’ 근관치료로 첫 봉사 참고).
협회는 오는 9월 6일(일)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제12회 아시아수의치과포럼(AVDF)을 개최하며 학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