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양이 췌장염 환자에게 금식이라니?최대한 빨리 먹여야!˝

힐스코리아, 췌장염 주제로 미국수의영양학전문의 강의 진행

등록 : 2021.02.23 14:04:23   수정 : 2021.02.23 14:05:0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힐스코리아가 22일(월) 밤 9시 수의사·수의대생을 대상으로 2021년 첫 번째 웨비나를 진행했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미국수의영양학전문의인 레베카 뮬리스(Rebecca Mullis)가 ‘췌장염 관리’를 주제로 강의했으며, 580여명이 동시접속 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금식을 통해서 췌장 자극 줄여야 한다는 주장은 틀려”

“최대한 일찍 잘 먹여야 한다”

레베카 뮬리스 수의사는 ‘언제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녀는 “금식을 통해 췌장 자극을 줄여야 한다며 췌장염 환자를 굶기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는 잘못된 정설이고 오히려 더 일찍 잘 먹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간 금식을 하게 되면 단백질 보전에 문제가 생기고 장점막 위축과 장세포 사멸 속도가 증가하는 등 위장관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이에서는 지방간도 고려해야 한다.

레베카 뮬리스 수의사는 “개·고양이 췌장염 환자가 3일 이상 RER(휴식기에너지요구량)보다 적은 에너지를 섭취했다면, 적극적으로 급여에 개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췌장염 환자에게는 최대한 빠른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먹여야 할까?

“비경구영양공급보다 경구공급 추천…가장 좋은 건 자발 식이”

“사료는 저지방 처방식으로…고지혈증도 고려해야”

우선, 비경구영양법보다는 경구영양법이 더 추천된다고 한다.

사람 췌장염 환자에 대한 연구에서 경구영양법이 합병증이 적었고, 입원 기간 단축 및 좋은 예후를 나타냈다. 수의학 분야에서 시행된 파일럿 연구(Mansfield et al. 2011)에서도 경구를 통한 식이급여가 부작용이 적었으며 식욕을 찾는데 시간이 짧게 걸렸다.

가장 좋은 것은 자발식이인데, 식욕이 없다면 경구를 통한 강제급여를 고려해야 한다는 게 레베카 뮬리스 수의사의 설명이었다.

식이 선택에 앞서서는 항상 전해질 불균형 교정과 수화(hydration)를 먼저 생각한 뒤 단백질과 지방을 고려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저지방 처방식이 추천된다.

“수의사 추천을 통한 검증된 처방식 급여 중요”

레베카 뮬리스 수의사는 수의사를 통해 검증된 저지방 처방식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미국의 온라인샵에서 저지방 사료를 검색한 뒤 랜덤으로 제품을 골라 분석해봤더니, 지방함량 최댓값이 표시되지 않았거나 지방함량이 오히려 높은 경우가 확인됐다. 레베카 뮬리스 수의사는 “처방이나 치료 목적으로 쓸 수 있는 일반식 사료는 찾기 어려웠다”며 “췌장염 환자에게 수의사의 추천에 따라 검증된 처방식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지혈증도 고려해야 한다. 미니어처 슈나우저를 비롯한 일부 반려견에서 고지혈증과 췌장염의 상관관계가 컸기 때문이다.

췌장염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컨트롤 할 수 있는 반려견 처방식으로는 힐스의 i/d low fat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