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헌혈카 캠페인, 국제수의응급의학심포지움서 주목

건국대 동물병원·현대자동차·한국헌혈견협회 캠페인 ‘아임 도그너(I'M DOgNOR)’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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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ECCS에서 소개된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
(자료 : 건국대학교)


반려견 헌혈을 장려하기 위한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가 국제수의응급의학심포지움(IVECCS)에서 소개돼 눈길을 끈다.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응급중환자의학과는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제수의응급의학심포지움에서 반려동물 헌혈카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현대자동차, 한국헌혈견협회와 함께 ‘아임 도그너(I’M DOgNOR):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대차가 쏠라티를 개조해 만든 헌혈카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2개월 간 전국 13개 지역을 순회하며 반려견 헌혈 캠페인을 벌였다.

헌혈카에는 채혈·분석실과 최신 진료장비가 마련됐다. 건국대 동물병원이 수의사와 수의과대학생을 포함한 진료진을 지원했다.

캠페인에 동참한 반려견은 건강검진을 받고 용품을 수령했다. 캠페인을 통해 확보된 혈액은 건국대 동물병원을 포함한 일선 동물병원에 기증됐다.

이번 발표에서 건국대 연구진은 △헌혈카 제작 과정 △캠페인 참여 반려견 선별 과정 △헌혈 기부 절차 △캠페인 결과 등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캠페인에 지원한 반려견들 중 절반가량이 모기, 진드기 등을 매개로 하는 질병(Vector-borne disease)로 인해 최종 헌혈견으로 선정되지 못했다”면서도 “헌혈카 캠페인이 헌혈기부센터의 접근성을 높이고 기부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증대시켜 더 많은 참가자를 모집하는데 상당히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지원한 반려견의 평균 연령은 3.58세로 평균 체중은 34kg이었다.

한현정 건국대 교수는 “반려동물 헌혈카는 건국대가 수의 분야에서 공익성을 인정받고 대학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었던 캠페인”이라며 “관련 내용을 추후 논문으로도 발표해 캠페인이 학술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 국제수의응급의학심포지움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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