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입 고병원성 AI 다양성 늘었다..한·중·일·러 겨울 철새로 연결

야생조류 검출 고병원성 AI도 1.5배 증가...기후부 “야생조류 AI 예찰·대응체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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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조류의 이동경로 추적현황 (자료 : 기후에너지환경부)

지난 겨울 국내에 유입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의 다양성이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철새에 대한 위치추적 결과 한국-중국-일본-러시아가 연결되는 양상을 보여 지역 간 확산 위험을 시사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발생 현황을 분석해 5월 27일(수) 밝혔다.

이 기간 국내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는 63건이다. 전년 동기(43건) 대비 1.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폐사체가 42건으로 가장 많았고 분변(12)과 포획(9)이 뒤를 이었다.

기후부는 지난 겨울 철새 유입 규모가 증가하면서 국내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는 점을 지목했다. 고병원성 AI 전파와 연관된 오리과 조류의 국내 도래가 전년보다 증가해 1~2월까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다는 것이다.

지난 겨울 유럽에서의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이 전년 대비 늘었는데, 유라시아 대륙에서 야생조류 사이에 순환된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위험도 함께 높아진 셈이다.

GPS 추적기를 부착한 철새의 이동을 모니터링한 결과 일부 개체가 국내외를 오가며 중국·러시아 방향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주변국과의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보여준다.

이번 시즌 유입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다양성이 증가한 점도 특징적이다. H5N1, H5N9, H5N6 혈청형 3종이 함께 유입됐다. 유전형도 17종에 달했다. 3가지 혈청형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입된 시즌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후부는 다가올 겨울에도 고병원성 AI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방역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겨울 철새의 국내 초기 기착지와 위험성이 높은 20개 지점을 집중 감시하는 한편 국외 번식지인 몽골 등과 연계한 감시도 강화한다.

이채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철새 이동정보, 국내외 발생동향, 유전형 분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보다 정밀한 예찰과 신속한 초동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유입 고병원성 AI 다양성 늘었다..한·중·일·러 겨울 철새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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