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돼지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폐사체로 예찰 확대 ‘숨은 감염 찾기’

한 달여 만에 전국서 10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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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돼지와사람)

전남 나주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생했다. 한 달여 만에 전국 사육돼지의 발생건수가 10건을 돌파하면서, 물밑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폐사체로 예찰을 확대해 숨은 감염 찾기에 나선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9일(화) 나주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나주시 봉황면에 위치한 발생농장(65차)은 1,280두 규모의 자돈생산 농장이다. 지난달 26일 ASF가 확인된 영광 발생농장(59차)과 차량 역학으로 이어진 곳이다.

중수본은 나주를 비롯해 인근 전남 함평·무안·영암·화순과 광주 광산구·남구의 돼지 관련 시설·차량을 대상으로 9일 오후 7시부터 24시간의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운용했다.

나주 발생농장까지 올해 들어 사육돼지에서 발생한 ASF는 누적 10건으로 늘었다. 1월 16일 강릉(56차)에서의 발생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빠르면 2~3일 만에 발생농장이 추가되고, 발생지역도 전국에 퍼져 있다. 포천을 제외하면 야생멧돼지 ASF와 연관성을 추정하기 어렵다. 지난해 11월 당진에서 확인된 바이러스와 같은 유전형 2형(IGR-I)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에 파악되지 못한 물밑 감염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기존에 진행 중이던 농장 직원 물품과 냉장고 등 환경 시료에 대한 전국 능동예찰을 ‘폐사체’로도 확대한다. 폐사체의 ‘혀’ 시료를 관할 동물위생시험소로 보내 정밀검사를 벌이는 방식이다.

ASF가 주로 구강 등 직접 접촉으로 전파되고, 혈류량이 많은 혀가 부검 시료를 확보하기도 용이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서도 보령 발생농장(61차)이 민간검사기관에 접수된 폐사체에서 ASF를 확인하면서 포착됐고, 일선 돼지수의사들 사이에서도 비효율적인 마구잡이 능동예찰보다는 폐사체 중심의 예찰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ASF가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역학적으로 연관된 농장을 중심으로 추가 확산 우려가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차단 방역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나주 돼지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폐사체로 예찰 확대 ‘숨은 감염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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