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화성, 영동..빠르게 늘어나는 고병원성 AI

화성·평택 방역대 내 추가 발생 이어져..영동선 종오리 농장 올 겨울 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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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8일(화) 충북 영동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동군 용산면에 위치한 해당 농장은 4천수 규모로 전날 산란율 저하 등으로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정밀검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이번 겨울 들어 가금농장에서 6번째 고병원성 AI다.

이에 앞서 15일(토)에는 경기도 평택 산란계 농장에서, 17일(월)에는 화성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두 농장 모두 9일(일)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던 화성 육용종계 농장으로부터 반경 3km 이내 방역대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화성 발생농장(5차)은 과거 2차례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이력이 있는 곳으로 5년 내 3회 발생으로 확인되면서 살처분 보상금이 70% 감액되는 강도 높은 제제를 받게 될 전망이다.

중수본은 “11월 들어 가금농장 4건, 야생조류 7건으로 고병원성 AI가 늘고 발생지역도 8개 시도에 이르러 추가 발생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지목했다.

야생조류에서 3개의 H5형 혈청형(H5N1, H5N6, H5N9)이 확인된 점도 확산 우려를 높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산란계 농장의 추가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발생 위험이 큰 경기 남부지역(화성, 평택, 안성)과 충남 북부지역(천안, 아산)에 대하여 AI 특별방역단을 파견한다. 해당 지역 5개 시·군 소재 산란계 농장에 일제 정밀검사를 벌인다.

고병원성 AI 발생 시 피해규모 큰 산란계 밀집사육단지의 점검 주기를 단축하고, 10만 수 이상 대형산란계 농장과 밀집단지 대상 축산차량 등의 중복 이동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역학 최소화 조치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충북 영동 종오리 농장 발생과 관련해서는 충청북도 내 전체 오리농장(37호)과 전국 종오리농장(85호)을 대상으로 25일까지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과거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는 등 위험지역임에도 겨울철 오리 사육제한(휴지기제)에 참여하지 않은 농장 157개소에 대한 방역점검도 강화한다.

농식품부 이동식 방역정책국장(CVO)은 “최근 화성·평택 지역에서 발생한 3개 농장은 모두 과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던 농장이며, 그 중 2호는 최근 5년 내 발생한 이력이 있는 농장”이라며 농장의 차단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평택, 화성, 영동..빠르게 늘어나는 고병원성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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