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개척의 자부심,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상’ 경상국립대 수의대 70주년

1955년 신입생 40명으로 출발..현재까지 학사 2,419명, 석사 354명, 박사 138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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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유일한 수의대인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김상현)이 설립 70주년을 맞이했다.

경상국립대 수의대는 1955년 진주농과대학 수의학과로 시작됐다. 첫 신입생은 40명이었다. 1974년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으로 수의학과 수업 연한이 6년으로 바뀌고, 전국의 수의학과가 서울대 한 곳으로 통폐합되면서 학과가 폐과되었다가 1979년 3월 다시 부활했다.

1988년 농과대학 수의학과에서 수의과대학으로 분리·개편됐고 초대 수의과대학 학장으로 김종섭 교수가 취임했다. 1998년 학부 과정을 6년제로 개편했으며, 2004년 첫 6년제 졸업생을 배출했다. 2008년 3월 부속동물병원을 신축했고, 2017년 한국수의학교육인증을 받았고, 2023년 제2주기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달에는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동물병원 착공식을 거행했다.

경상국립대 수의대는 2025년 10월 현재까지 70년 동안 박사 138명, 석사 354명, 학사 2,419명을 배출했다.

경상국립대 수의대 재학생들의 70주년 축하공연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설립 70주년을 맞이해 23일(목) 오후 5시 칠암캠퍼스 100주년 기념관에서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7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행사 슬로건은 ‘70년 개척의 자부심,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상’이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권순기 전 총장, 김봉조 교학부총장, 이병현 연구부총장, 김상현 수의과대학 학장, 황태성 동물병원장, 최재영 경상국립대 수의대 총동문회장, 김종섭·최상용·신종욱·김종수·노규진 명예교수 등 경상국립대 인사들과 함께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이영락 부산광역시수의사회장, 엄상권 경상남도수의사회장, 문성철 코미팜 대표,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 허영 한국사료협회장, 양일석 서울대 명예교수 등 경상국립대 수의대 출신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내빈 소개, 대학 발전사 영상 시청, 환영사, 학사보고, 기념사, 축사, 공로패 수여, 감사패 수여, 발전기금 전달식, 학생 축하공연, 교가 제창,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공로패는 김종섭 명예교수, 최상용 명예교수, 코미팜 문성철 대표,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 부산수의사회 이영락 회장이 받았다.

왼쪽부터) 권진회 총장, 김종섭 명예교수, 최상용 명예교수, 문성철 대표, 허주형 회장, 이영락 회장, 김상현 학장

김종섭 명예교수는 1963년 4월 임용된 후, 초대 수의과대학 학장을 역임했고, 현재까지 수의대 발전기금으로 누적 총액 6천만원을 기부했다.

최상용 명예교수는 1968년 5월에 임용된 후 약 40년간 봉직하면서 제5대 수의대학장과 대학원장을 역임했고, 후학 양성과 함께 대학과 동문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1979학번인 문성철 대표는 코스닥 상장기업 ㈜코미팜 대표이사로 수의학 발전에 크게 공헌했으며, 경상국립대 수의대 총동문회장, 발전후원회장을 역임하며 모교와 후배들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했다.

1985학번인 허주형 회장은 대한수의사회 최초 직선제 회장으로서 6년째 수의사회를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FAVA) 회장으로 취임해 수의사 권익보호와 동물복지 분야에서 국제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82학번 이영락 회장은 부산시수의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부산수의컨퍼런스를 글로벌 학회로 발전시켰고, 부산을 아시아를 넘어 국제적 수의학 허브 도시로 만들고 있다. 동시에, 모교 발전에 남다른 애정과 협력으로 큰 공헌을 했다.

왼쪽부터) 최재영 동문회장, 박효철 대표(대리수상), 양일석 명예교수, 정병곤 회장, 조양래 원장, 허영 회장, 최수호 원장, 김상현 학장

감사패는 서울대학교 양일석 명예교수, 수의과대학 발전후원회 김승민 회장(㈜아라마루 대표), 수의과대학 총동문회 박수길 전 회장, 한국동물약품협회 정병곤 회장, 한강동물병원 강명곤 원장, 조양래동물의료센터 조양래 원장, 차동물병원 차인호 원장, 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 정정란 원장, 수동물병원 최수호 원장, ㈜애니닥 박효철 대표, 한국사료협회 허영 회장에게 수여됐다.

발전기금 전달식도 열렸다.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70주년 기념 모금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발전기금을 김상현 학장이 권진회 총장에게 전달한 것이다.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지난 70년,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100년을 응원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로 1억 2,300만원의 발전기금이 조성됐다.

경상국립대 수의대 재직교수, 명예교수, 경상국립대 수의대 총동문회, 동명고 출신 동문회(동수회), 명신고 출신 동문회, 1987학번 동기회, 재창원 동문회 등 많은 단체와 개인이 발전기금을 후원했다.

왼쪽부터) 권진회 총장, 김상현 학장, 허주형 회장

김상현 경상국립대 수의대 학장은 “70년 개척의 자부심,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상이라는 슬로건에 우리 대학 미래 100년을 향한 비전을 담았다”며 “부산, 울산, 경남 초강력 지자체의 유일한 수의과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욱 발전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글로벌 수의과대학으로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 중인 동문과 재학생들에게 미래 100년을 향해 함께 나아갈 비전을 공유하고, 대학 구성원들과 동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서 동물의료 전문화 교육 및 연구 환경 조성과 혁신적인 발전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항상 수의과대학의 노력, 연구, 발전에 감사드리고 있다. 앞으로 수의대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이 세계 10위권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11월 6일(목)에는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재경 경상국립대 수의대 동문회가 주최하는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개교 7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자랑스러운 경상국립대 인’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경상국립대는 미래 수의학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 임상 분야를 중심으로 유능한 전임교원을 초빙하여 미래 수요에 맞춘 전문화된 수의사 양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동물용의약품 임상·비임상 시험기관으로서 동물의 건강과 원헬스(One Health) 산업에 기여하는 동물용의약품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동물병원을 신축한다.

지난 9월 22일 착공한 경상국립대부산동물병원은 2027년 6월 완공 예정으로, 부지 1만 3330㎡, 연면적 9150㎡,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전국 최대 규모로 건립된다.

경남·부산·울산 지역의 반려동물 의료 수요에 대응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거점 병원으로서, 공공성·전문성을 살려 반려동물 복지, 수의학 연구, 전문 인력 양성, 산업 발전까지 아우르는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한, 진료·연구·교육·산업화 기능을 두루 갖춘 반려동물 의료·연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여, 글로컬대학인 경상국립대학교가 지역사회에 봉사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선도하는 초광역 협력 사례의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지윤 기자 yunnn_zz@naver.com

‘70년 개척의 자부심,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상’ 경상국립대 수의대 7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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