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법의학 약독물 검사 분야 국내 최초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 획득
검역본부,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살서제 3종 인정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검역본부)가 10월 2일(목)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내 최초로 수의법의학 분야 약독물(藥毒物) 검사에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기관인 한국인정기구(KOLAS)는 국제기준의 품질시스템과 기술 능력을 평가하고 인정하는 곳이다.
검역본부는 “최근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학대 중독사건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정확한 원인 규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국제공인인정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2024년 1년간 반려동물 대상 학대·중독 진단 건수는 131건으로 2019년(79건) 대비 65.8% 증가했다.
약독물 검사는 동물학대 사건 발생 시 동물의 조직, 혈액 등에서 독성학적 증거를 분석하는 행위로, 법과학적 증거력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살서제(쥐약)를 이용한 중독사건이 가장 빈발해 이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사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실제, 동물학대 중독 진단 건수(중독률)를 보면, 살서제인 쿠마테트라릴이 16.6%에 달하고, 농약인 메토밀은 6.7%였다.
검역본부가 이번에 인정받은 약독물 검사 항목은 살서제 3종(쿠마테트라릴, 브로디파쿰, 와파린)이다. 국제기준(ISO/IEC 17025)에 부합하는 공인시험 성적서를 발급받았다.
검역본부는 “이번 인정으로 약독물 검사의 국제적 신뢰도를 갖추게 됐다. 검체 채취부터 분석·보고에 이르는 전 과정의 표준화로 진단의 신뢰성과 효율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검역본부 김정희 본부장은 “국내 최초 약독물 검사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통해 동물학대 중독사건 대응의 과학적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며 “앞으로도 동물학대 예방에 필요한 검사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동물학대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