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동물약품 수출 위해 칠레, 멕시코에 시장개척단 파견..126억 원 규모 상담
한국동물약품협회 및 녹십자수의약품·대성미생물연구소 등 4개사 중남미 방문

한국동물약품협회(KAHPA, 회장 정병곤)와 동물용의약품·동물용의료기기 업체 4개사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이 7월 12일(토)부터 21일(월)까지 칠레와 멕시코를 방문해 국내 동물약품을 홍보하고, 수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번 중남미 시장개척단에 참가한 기업은 녹십자수의약품㈜, ㈜대성미생물연구소, ㈜메디안디노스틱, 우진비앤지㈜ 4개사다.
정부는 동물용의약품 수출기업에 해외 판로 개척 및 수출 확대 기회를 제공하고자 매년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현지 정부 기관 방문, 수출상담회 및 시장조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장개척단 파견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용의약품 수출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작년에는 아프리카 르완다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여 수출상담회 상담 73건, 상담액 570만 달러(약 80억원)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칠레·멕시코는 중남미 지역에서 축산업 기반과 위생·검역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진 국가로 안정적인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며 “항생제, 백신 등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수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유망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2024년 기준, 칠레의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는 2억 2천만 달러(약 3천억원) 규모로 추정됐으며, 2034년까지 연평균 8.5%의 성장이 예상된다. 2024년 기준, 멕시코의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는 16억 5천만 달러(약 2조 3천억원) 규모로 추정됐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8.4% 성장이 예상된다.

7월 15일과 17일에는 각각 칠레와 멕시코에서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멕시코·칠레 등 중남미 동물용의약품 수입·유통 업체 총 28개 사가 참가해 국내 기업과 일대일 매칭 수출 상담을 했다.
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수출상담회에서 총 49건, 약 915만 달러(한화 약 126억 원)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업체 간 5건의 수출 업무협약(MOU)이 체결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시장개척단은 이외에도 칠레 농축산청(SAG)과 멕시코 농식품위생품질청(SENASICA) 등 현지 동물용의약품 인허가 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인허가 절차, 등록 요건, 수입 절차 등 정보를 수집하고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산티아고와 멕시코시티에 있는 코트라(KOTRA) 무역관을 방문해 국가별 시장 특성 및 경제 동향을 파악했으며, 현지 동물용의약품 산업 관계자를 무역관으로 초청해 수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뿐만 아니라, 칠레 수의사회(COLMEVET),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버박 칠레) 및 동물병원 등을 방문해 중남미 현지 산업 현황과 가축질병 정보 등을 수집하고 현지의 제품 수요를 파악했다.
정부는 이번 시장개척단 파견을 계기로, 중남미 지역에 새로운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 정부 및 기업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수출 관련 제도적 장벽을 해소하고 우리 기업의 지속적인 시장 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김정욱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중남미 지역에 한국 동물용의약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정보교류와 협력을 강화하여 새로운 수출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동물약품협회 정병곤 회장은 “이번 중남미 시장개척단 파견을 통해 한국 동물용의약품의 수출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농식품부와 함께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시장개척단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국내 동물용의약품 산업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중남미 시장개척단 파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동물약품협회는 오는 10월 베트남 호치민 전시회(Vietstock, 10.8-10), 11월 UAE 아부다비 전시회(VIV MEA, 11.25-27)에 각각 6개사, 11개사와 함께 한국관으로 단체 참가함으로써 국내 동물약품의 해외 수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한국 동물용의약품 수출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월 말 기준 동물약품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51.0% 증가한 1억 6,720만 달러(약 2300억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