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수의사회 “비수의사 가축방역관 추진 즉각 철회하라”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가 정부의 비수의사 가축방역관 임용 추진 계획에 대대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경기도수의사회는 27일(일) 일산 KINTEX에서 열린 2023년 경기북부수의컨퍼런스 현장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비수의사 가축방역관 선임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가축방역관 업무는 수의학적 전문성이 반드시 요구되고, 비수의사 가축방역관 임용은 동물방역 근간을 뒤흔들 수 있으므로 자격 확대 검토에 앞서 공직수의사 처우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경기도수의사회 주장이다.

결의대회 사회를 맡은 송치용 경기도수의사회 부회장은 “비수의사 가축방역관을 선임하려고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시도하려는 농식품부의 행태에 분노하는 전국 수의사들과 뜻을 함께한다”며 “우리의 권리를 외면하면 그 누구도 우리의 권리를 지켜주지 않는다. 수의사 면허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이번 시도를 사전에 힘 모아 막아내도록 하자”고 말했다.

경기도수의사회는 “농식품부가 가축질병 청정화를 외치지만 뒤로는 자격이 없는 비면허자에게 가축질병을 맡기려는 꼼수를 쓰고 있다”며 농식품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경기북부수의컨퍼런스 600여명 참석..11월 수원에서 경기수의컨퍼런스 개최

한편, 이날 열린 2023년 경기북부수의컨퍼런스에는 600여 명이 등록했다(주최 측 발표).

경기도수의사회가 주최하고, 대한수의사회, 경기관광공사, 고양컨벤션뷰로(고양CVB)가 후원했으며, 로얄캐닌코리아, 내추럴발란스코리아,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한국조에티스, 네슬레퓨리나, 힐스코리아, Vetplus, 코벳 등이 협찬했다.

미국수의내과전문의(DACVIM) 임지혜 수의사 등 임상 강연은 물론, 김명철 제주대 수의대 교수의 ‘세포학-피부 종괴’, 이소영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약물의 상호작용’ 등의 기초임상 강의와 김종훈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의 ‘수의정책’ 특강까지 진행됐다.

경기도수의사회는 오는 11월 18~19일(토~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3년 경기수의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