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6형 AI 살처분 1천만수 넘어서‥역학조사 중간결과는

중간 역학조사 `산란계 농가 빈번한 차량출입 위험..육용오리 발생농가 절반이 2회차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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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N6형 고병원성 AI가 바생 한 달여 만에 살처분 규모가 1천만수를 넘어섰다. 정부가 13일과 14일 양일간 3번째 스탠드스틸을 발동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3일까지 전국 257개 농가에서 1,066만여수의 가금이 H5N6형 AI로 인해 살처분됐다. 고병원성 AI 확진농가와 주변, 역학 관련 농장의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한 수치다.

여기에 27개 농가 378만여수의 살처분이 추가로 예정되어 있어, 당분간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피해확산 속도는 2014년 H5N8형 AI 사태를 웃돈다.

발생초기부터 전국적으로 분포한 감염철새로 인해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대형 산란계 농장에서 확산된 것이 피해규모를 키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검역본부는 13일 AI 역학조사 중간상황을 발표하면서 “서해안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한 감염철새로부터 사람, 차량, 소형 야생조류를 통해 농장내로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13일까지 H5N6형 AI 양성으로 확진된 산란계 농가 42개소는 포천, 아산, 이천 등지의 산란계 밀집지역에 집중됐다. 양성농가의 64%가 발생농가 반경 3km 안에 위치했다.

특히 대형 산란계 농장의 빈번한 차량이동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50만수 이상의 산란계 농장에는 하루 여섯차례 이상 사료 및 알 운반차량이 드나드는데 90% 가량이 농장 내에서 계란을 상차하며, 관련 종사자들의 방역조치도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종오리 AI 확진농가 16개소는 나주, 진천 등지에 산발적으로 위치했다. 현재까지 차량으로 인한 전파의심요인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용오리 AI 발생농가 59개소는 음성(28건)과 진천(15건)에 집중됐다.

특히 59개소 중 41개소가 비닐하우스 축사 등 차단방역 시설이 미흡하고 야생조류 출입이 용이한 구조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59개소 중 44%에 달하는 26개소 농가가 2회 이상 AI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역본부는 “현재 AI가 전국적으로 동시다발로 발생하는 가운데 음성, 진천, 포천 등 일부지역에서 방역대내 오염으로 인한 양성농가가 속출하고 있다”며 “기계적 전파 방지에 역학조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H5N6형 AI 살처분 1천만수 넘어서‥역학조사 중간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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