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평감염 확대 우려‥오리·산란계 위주 확산

평택·화성·나주 고병원성 AI 확진..경기남부·충청권 의심신고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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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초 AI 의심증상이 확인된 경기도 평택과 화성, 전남 나주 등지의 오리농가가 모두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가운데 경기남부, 충청권 가금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8일 AI 의심신고를 접수한 평택, 나주의 오리농가와 29일 접수된 화성 소재 종계농장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들 농장에서 키우던 오리들은 모두 고병원성 확진 전에 예방적으로 살처분됐다.

AI 의심신고도 계속됐다.

1일 경기도 안성 토종닭 농장과 이천 육용오리 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돼 검역본부가 정밀검사에 돌입했다.

2일에는 충남 아산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AI 의심증상이 포착됐다. 16만수 규모의 해당 농장에서 이날 오전 닭 100여마리가 폐사한 것을 농장주가 확인했다.

이와 함께 충북 방역당국의 AI 예찰검사 도중 청주 청원구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간이검사 양성반응을 보였다. 당국은 해당 농가가 사육 중인 육용오리 4천5백여수를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다.

지난달 18일 가금농장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후 H5N6형 고병원성 AI의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축사 차단방역시설이 부족해 철새 영향에 취약한 오리농가, 알 수집차량이 빈번하게 드나드는 등 수평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산란계 농장이 주 대상이다.

반면 대부분 계열화된 실내사육형태로 운영되는 육계 농장에서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 일선 방역관계자는 “논밭 근처에 열악한 하우스 형태로 운영되는 오리농장의 경우, 철새들과의 접촉이 빈번할 수 밖에 없다”며 “오리사육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전에는 AI 발생을 완벽히 막아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AI 수평감염 확대 우려‥오리·산란계 위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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