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6형 AI 확산일로‥농장 간 수평전파 본격화 우려

경기 남부, 세종 등지로 AI 의심신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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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주말 두 번째 스탠드스틸 명령을 발동했지만 AI는 계속 확산되는 추세다.

철새에 의한 직접전파 이후 축산 차량 등으로 인한 수평전파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방역당국에 따르면 25일부터 이천, 안성, 양주 등 경기도 일대와 세종시에서 AI 의심신고가 추가됐다. 오리 사육 밀집지역인 충북 음성에서는 AI 확진농가와 살처분 범위가 계속 늘고 있다.

25일에는 경기 안성의 토종닭 농가와 이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26일에는 양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27일에는 이천의 또 다른 산란계 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이어졌다.

이들 모두 닭을 사육하는 농장으로 기르던 닭 수백마리가 폐사하는 등 AI 의심증상을 보였다. 양주 의심농가는 지난 20일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H5N6형 AI가 발생했던 산란계 농가와 약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경기도 방역당국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닭들을 모두 예방적으로 살처분했다. 경기도 내에서만 살처분 규모가 60만수를 넘어섰다.

한편 세종특별자치시에서도 첫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전동면에 위치한 70만수 규모의 산란계 농장에서 기르던 닭 300여마리가 폐사한 것.

간이키트 양성을 확인한 당국은 이동제한을 실시하는 한편, 28일 검역본부 정밀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살처분 등 추가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H5N6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지역은 경기, 충남, 충북, 전북, 전남의 9개 시군이다.

지난 18일 해남과 음성의 가금농가에서 H5N6형 AI가 확진된 이후 매일 의심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국내 가금농가 간 수평전파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분석이 나온다.

오리 사육 밀집지역인 충북 음성에서만 26일까지 24개 농장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발생농장과 연관된 차량이 방문하는 등 역학적으로 관계가 있던 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 방역관계자는 “계열화되어 수평전파 요인을 비교적 철저히 차단하는 육계 농장에서는 아직 AI 발생이 없다”면서 “방역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개별 산란계 농장과 오리 농장을 중심으로 당분간 지속적으로 확산될 위험이 높다”고 전망했다. 

H5N6형 AI 확산일로‥농장 간 수평전파 본격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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