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 중성화 5만원에서 30만원‥`서울시내 반려견 의료비 최대 6배 차이`

소시모, 서울지역 동물병원 의료비 비교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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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1999년 동물병원 수가제를 폐지하고 자율경쟁을 유도한 뒤로 동물병원끼리 진료비를 통일할 경우 담합으로 처벌받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동물병원 진료비 차이를 지적하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정부, 국회, 동물관련 협회 등에서 동물병원 진료비를 지속적으로 건드는 가운데 이번에는 소비자 단체가 서울지역 동물병원 의료비를 조사하여 ‘최대 6배 차이가 난다’고 지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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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 이하 소시모)가 올해 9월 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시내 소재 193개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의료비를 조사했다.

반려견 5종 종합+코로나장염+전염성기관지염+광견병예방접종비 = 평균 84,889원

DHPPL 백신 1.5만원~3만원, 광견병 1.5만원~4만원

소시모는 “반려견의 필수 예방접종 항목인 혼합예방주사(DHPPL), 코로나장염, 전염성기관지염, 광견병 4종 접종비용의 서울지역 평균가격은 84,889원으로 지역(구) 별로 최저 71,500원에서 최고 90,000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악구가 71,5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서초, 강남, 송파구가 9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관악구 대비 1.3배 비싼 가격이었다.

DHPPL 백신은 1.5만원~3만원, 코로나장염백신은 1만원~2.5만원, 전염성기관지염백신은 1만원~2.5만원, 광견병백신은 1.5만원에서 4만원, 개인플루엔자백신은 1.5만원~4만원의 가격 분포를 나타냈다.

반려견 중성화수술 가격은 암컷의 경우 15만원에서 62.5만원, 수컷은 5만원에서 30만원의 분포를 보였다. 스케일링의 경우 5만원에서 27.5만원으로 5.5배 차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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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VRCP 백신 1.5만원~5.5만원, 고양이 수컷 중성화 7만원~30만원

소시모는 “반려묘의 의료비 조사 결과에서는 최저가 대비 최고가 비율이 3.3배~6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시모의 조사에 따르면, FVRCP 백신은 1.5만원~5.5만원, 백혈병 백신은 1만원~5만원, FIP백신은 1.5만원~5.5만원, 광견병백신은 1.5만원~5만원의 분포를 나타냈다.

중성화수술의 경우 암컷은 12.5만원에서 62.5만원, 수컷은 7만원~30만원의 분포를 보였다.

반려견, 반려묘 진료비에 대한 소시모 조사의 항목별 비교는 위의 표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 보호자 84.6% ‘의료비 부담 가장 커’

동물병원 진료비 기준 마련 필요해 ‘81.8%’

소시모 측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소비자 532명 대상 의식조사 결과 84.6%는 반려동물관련 지출비용 중 ‘의료비’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료서비스 개선사항으로는 동물병원 진료비 기준 마련이 필요(81.8%)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적정한 예방 및 치료 비용 기준 및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동물병원 진료비에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소시모 측은 “동물병원 의료비에는 의료설비 수준, 수의사의 기술역량, 동물병원 소재지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므로, 소비자들은 가격과 더불어 여러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물 의료서비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시모는 치료 비용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맞췄지만 수의사들은 진료비를 통일할 수도 없고 가이드를 마련할 수도 없다. 동물병원끼리 진료비를 맞추거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 담합행위로 처벌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9년 11월, 부산시수의사회가 반려동물 백신 접종비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가 담합행위로서 적발돼 약 3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사례가 있다.

수컷 중성화 5만원에서 30만원‥`서울시내 반려견 의료비 최대 6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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