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 붙은 벌레 잡은 후 60대 여성 사망…반려견 진드기 예방 필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으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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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사는 60대 여성 김 모씨가 진드기 매개 질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감염으로 사망했다. 김 씨는 지난 11일 야외에서 자신의 반려견에 붙은 벌레를 잡은 뒤 복통 증세를 보여 입원 후 치료를 받다가 14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김 씨의 우측 팔 등에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의심되는 상처를 발견했으며, 김 씨에 대한 혈청검사 결과 SFTS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가 반려견에 붙은 벌레를 잡은 뒤 복통을 호소했다”며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려견에 대한 진드기 예방 필수”, “반려견도 지키고, 사람도 지킨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려견에 대한 진드기 예방의 필요성을 다시금 되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려견도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뿐 아니라 반려견에 붙어있는 진드기에 의해 사람에게까지 감염병이 퍼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려견 산책이 늘어나는 봄~가을철에는 진드기를 포함한 외부기생충 예방을 반드시 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진드기 등 외부기생충 예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지난해 반려견 보호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반려견에 전파될 수 있는 진드기매개질환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고 대답한 보호자가 무려 52%였다.

 
SFTS 감염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3년 첫 환자 확인 후 2015년 79명, 2016년 165명의 환자가 SFTS에 감염됐다. 올해는 현재까지 22명이 감염됐으며, 제주도에서 2명, 강원도에서 1명 등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강원도에서 사망한 여성 환자의 경우 반려견 몸에 있던 진드기를 잡다가 질병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반려견 뿐 아니라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도 반려견에 대한 진드기 예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반증이다.

반려견에서 진드기는 SFTS 뿐 아니라 아나플라스마, 에를리키아, 바베시아, 라임병 등 다양한 질병을 매개한다. 인수공통전염병인 라임병의 항체가 수도권의 반려견에서 보고되는 등 주의가 절실한 시점이다.

한 임상 수의사는 “최근 동물병원을 방문한 반려견에서 살인진드기로 알려진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가 종종 발견된다”며 “반려견의 건강과 보호자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진드기 예방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작은소참진드기를 포함한 반려견의 진드기 예방은 세레스토, 에피프로, 프리벤티크, 프론트라인, 넥스가드 스펙트라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가능하다.

반려견에 붙은 벌레 잡은 후 60대 여성 사망…반려견 진드기 예방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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