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동물병원 에이세, 일본서 일할 한국수의사 2차 모집 개시

1차 모집으로 한국인 수의사 4명 채용..올해 모집지원 10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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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물병원 기업 에이세(EISE)가 일본에서 일할 한국 수의사를 올해도 모집한다.

에이세는 1일 “지난해 모집과정을 통해 한국인 수의사 4명을 채용하여 근무와 일본 수의사 국가시험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며 “올해도 한국 수의사를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일교포 강성철 수의사가 2008년 설립한 에이세는 현재 일본 도쿄, 치바현, 카나가와현 등지에서 6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도쿄에 추가 개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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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 수의사 면허취득 지원 대신 5년간 근무 의무

지원과정은 지난해와 대동소이 하다. 일본 생활을 희망하는 한국 수의사 면허 취득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임상경험이나 일본어 능력은 우대조건이지만 필수자격은 아니다.

일본 동물병원에서 진료하려면 일본 수의사 면허가 필요하다. 6년제 수의학교육을 받은 한국 수의사는 일본어검정시험 1급 자격을 갖춰야 일본 수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에이세에 합격한 수의사는 비즈니스 비자로 일본에 입국해 일본 수의사 국가시험을 준비하게 된다.

에이세에서 숙소와 어학원 수강료를 지원한다. 같은 기간 연수를 겸해 에이세 소속 동물병원에서 일하게 되며, 해당 급료가 생활비 형식으로 지급된다.

에이세의 지원으로 일본 수의사 면허를 취득하게 되면 5년간 의무적으로 에이세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것이 조건이다. 능력에 따라 봉직수의사 혹은 분점원장으로 일하게 된다.

에이세 측은 “기본급과 인센티브 등을 합쳐 봉직수의사의 경우 월 40만엔, 분점원장은 월 60만엔 전후의 봉급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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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올해 에이세에 합류한 문준기, 김리향, 김태연, 신우진 수의사

지난해 모집에 한국인 수의사·수의대생 관심 높아..한일 수의사 부부가 함께 지원하기도

에이세의 해외협력 에이전트인 안도 후미에 씨는 “지난해 모집과정에 수십명의 한국 수의사분들이 문의하고 지원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합류한 사연도 소개했다. 재일교포 수의사와 결혼한 한국인 수의사가 일본에서 함께 생활하기 위해 에이세 지원을 결심한 것. 이들의 자녀를 위해 에이세가 베이비시터를 지원하기도 했다.

채용된 4명 중 이미 일본수의사 면허를 가지고 있는 2명은 지난 4월부터 에이세 동물병원에서 진료업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공중방역수의사 복무를 마치고 에이세에 지원한 신우진 수의사는 “대학생 시절 한일 수의과대학 교류행사에 참여한 후부터 일본 생활에 흥미가 있었다”며 “현재 동물병원에서 진료보조업무를 수행하며 일본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신우진 수의사는 “최소 몇 년은 해외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하기는 힘들다”면서 “이번 추가모집을 통해 일본 임상수의사를 결심한 분들과 함께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도 후미에 씨는 “일본에 대한 단순한 관심을 넘어서, 일본에서 수의사로 일하고자 하는 이유가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채용 프로젝트는 8월부터 10월 31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이력서와 임상경험 내역, 일본에서 일하고자 하는 이유를 한국어 혹은 일본어로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PDF 형식, jpvet.kr@eise.co.jp).

11월 중으로 서류심사를 마무리한 후 합격자 면접을 12월 한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채용 프로젝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에이세 홈페이지(바로가기)를 참조하거나 담당자에게 문의할 수 있다(jpvet.kr@eise.co.jp, 카카오톡ID jpvet).

日동물병원 에이세, 일본서 일할 한국수의사 2차 모집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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