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고양이수의사회(ISFM)가 인증하는 고양이친화병원(Cat Friendly Clinic, CFC) 수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어 600개를 넘어섰다. 또한, 한국에서도 18개 병원이 ISFM CFC 인증을 받았다.
영국 옥스포드 고양이 병원(Ocford Cat Clinic)의 공동 이사이자, 세계고양이수의사(ISFM) 이사인 마샤 캐논(martha cannon)수의사가 23~24일 호텔리베라 서울에서 개최된 2016 한국·아시아 고양이컨퍼런스(KSFM-ISFM 2016 Korean and Asian Feline Conference)에 강사로 참여해 이틀간 고양이친화병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샤 캐논은 고양이의 기본적인 특징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 등 고양이 임상의 기본적인 내용부터 ISFM CFC 인증제도와 고양이친화병원의 장점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그녀는 “고양이가 개에 비해 병원을 절반 정도만 찾는다”며 “고양이 보호자의 58%가 자신의 고양이가 동물병원에 가는걸 싫어한다고 말했으며, 37%의 보호자가 수의사가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는 조사결과를 소개했다.
이어 “고양이 보호자는 고양이 친화(Cat friendly)와 고양이 무관심(Cat indifferent)간의 차이를 알고 있다”며 “고양이친화병원을 통해 고양이의 병원 방문이 늘고 고양이를 더 잘 진료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보호자, 수의사, 스텝, 고양이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ISFM의 CFC 인증 병원 수는 현재 600개를 넘어섰다. 영국이 340개로 가장 많으며, 일본(92개), 스페인(49개), 호주(33개), 네덜란드(31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에는 실버 등급 6개, 골드 등급 12개로 총 18개의 ISFM 고양이친화병원(CFC)이 존재했으며, 전세계 6위를 기록했다.
마샤 캐논 강의의 좌장을 맡은 박자실 원장(부산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은 ISFM 골드 등급을 획득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ISFM CFC 인증에 도전해보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