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로컬 동물행동의학 전문 클리닉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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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행동의학 클리닉에 대해 설명하는 김선아 수의사(오른쪽)

동물행동의학 전문가 김선아 수의사, “행동문제를 진료대상으로 바라봐야”

행동문제만 진료..예약제∙2차 진료 의뢰 기반

로컬 반려동물 행동의학전문 클리닉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열었다. 3일 서울 이태원에 자리 잡은 ‘비아 동물행동클리닉’이 바로 그 곳이다.

비아 동물행동클리닉의 김선아 수의사는 “동물행동클리닉이라고 하면 흔히 훈련사를 떠올리지만 질병에 의한 행동이상의 교정은 수의사만 할 수 있다”면서 개원 취지를 설명했다.

반려동물이 말을 안 들으면 흔히 훈련 부족이나 성격 문제로 치부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내∙외과적 질환을 감별해야 하는 종합적인 문제라는 것. 김선아 수의사는 “화장실 문제만 해도 관절 이상이나 노령동물의 퇴행성질환과 연계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면서 “단순 ‘행동학’이 아니라 행동’의학’으로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아 수의사는 서울대 수의대 동물행동의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것을 비롯, 미국 코넬대 부속동물병원과 호주 시드니 동물행동클리닉에서 수련을 받는 등 동물행동의학에 매진해왔다.

김선아 수의사는 “지금은 임상수의사 분들이 행동의학에 관심이 많아졌지만, 몇 년 전 처음 동물행동의학을 하겠다고 했을 때는 ‘그럼 아프리카에 가는 거냐’는 질문을 들을 정도였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비아 동물행동클리닉의 진료과목은 동물행동의학뿐이다. 예약진료와 다른 로컬 동물병원의 2차 진료 의뢰를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심각한 문제행동 교정이나 정신질환 치료에는 장시간의 상담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담비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국내 일반 로컬 동물병원에서 하기가 어렵다는 것.

반면 비아 동물행동클리닉은 2차 의뢰기관으로서 초진 시 1~2시간의 상담과 전반적인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또한 각 진료의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해 보호자와 의뢰 동물병원에 제공한다.

김선아 수의사는 “아직 국내 대부분의 임상수의사 분들은 행동학적 문제를 진료대상으로서 바라보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동물행동의학의 임상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로컬 동물행동의학 전문 클리닉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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